주체107(2018)년 6월 14일 로동신문

 

한 영예군인이 들려준 이야기

삭주군 읍 196인민반 장은혁동무의 생활에서

 

얼마전 우리는 삭주군에 대한 취재길에서 류다른 사실을 알게 되였다.

한 영예군인이 글쓰는 련습을 한다는것이였다. 거기에는 필경 사연이 있을것이라는 호기심에 이끌려 우리는 삭주군 읍에 살고있는 장은혁동무의 집으로 향하였다. 살림방에 들어서니 그는 한창 학습장을 펼쳐놓고 글쓰는 련습을 하고있었다.

지시손가락과 가운데손가락사이에 연필을 끼워잡은 불편한 자세, 입술을 감빨며 한자한자 글을 써나가는 그의 이마에 송골송골 내돋은 땀방울…

《몇년전까지만 해도 오늘과 같은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할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말머리를 뗀 장은혁동무는 손가락들을 약간 굽혔다폈다 하며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 당, 대중이 하나의 사상과 신념, 동지적사랑과 의리로 굳게 결합되고 온 사회가 서로 돕고 이끄는 화목한 대가정이 되여 생사운명을 같이해나가는 여기에 우리 식 사회주의의 참모습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 군사임무수행중 뜻밖의 정황속에서 동지들과 귀중한 전투기술기재를 구원한 장은혁동무는 전신마비상태에 빠지게 되였다. 부대지휘관들과 군의, 간호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하여 그는 죽음의 고비를 넘기였다. 하지만…

그가 고향집에 돌아온 날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집을 찾아왔다. 그들속에는 삭주군제1인민병원의 의료일군들도 있었다. 영예군인의 몸상태를 구체적으로 살펴본 의료일군들은 그 자리에서 협의회를 가지였다. 하지만 병상태가 너무 위중하여 누구도 효과적인 방도를 내놓을수 없었다.

침묵을 깨뜨리며 외과의사 림원국동무의 저력있는 목소리가 울리였다.

《제가 은혁동무의 치료를 맡겠습니다.》

그를 기대어린 눈길로 바라보던 원장이 머리를 끄덕이였다.

《우리 힘과 지혜를 합쳐 영예군인을 꼭 일으켜세웁시다.》

림원국동무는 병원일이 끝나면 곧장 영예군인의 집으로 찾아갔다. 정확한 침혈과 뜸자리를 찾기 위해 자기 몸에 침대를 꽂고 뜸을 놓은적이 얼마인지 몰랐다. 치료에 리용할 약재들도 구해오고 영양회복을 위한 물자들도 마련하며 그는 온갖 지성을 다하였다. 장은혁동무와 같은 몸상태의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배우기 위해 가보지 않은 병원이 없었다. 그렇게 한해가 가고 두해가 흘렀다.

어느날 영예군인에게 뜸을 놓아주던 림원국동무는 꿈속에서처럼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깜짝 놀랐다. 아픔이 느껴진다는것은 신경이 살았다는것이 아닌가. 애타게 고대하던 기적이 일어났다. 그때의 심정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으랴. 그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저도모르게 버럭 소리를 내질렀다.

《이젠 됐구나. 은혁이…정말 용타. …장해.》

림원국동무는 치료에 더욱 직심스레 달라붙었다.

그로부터 또 두해가 흘러 장은혁동무는 일어나앉을수 있게 되였고 마비되였던 손가락들도 차츰 움직여지기 시작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그는 아직 마비가 채 풀리지 않은 꿋꿋한 손에 연필을 쥐였다.

하루빨리 알리고싶었다. 군사복무시절의 잊을수 없는 전우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기뻐하겠는가.

처음에는 모양이 명백치 않던 글씨들이 시일이 흐르면서 바로 잡혀지는것을 보며 림원국동무는 물론 영예군인의 집을 찾는 사람들모두가 제일처럼 기뻐했다.

우리는 학습장을 펼치고 장은혁동무가 쓴 글들을 감동깊은 눈길로 여겨보았다.

위대한 어머니 우리 당, 사회주의 내 조국, 우리는 모두다 친형제…》

그것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대가정의 어버이로 높이 모시고 모두가 혁명동지의 뜨거운 정을 나누며 화목하게 사는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찬가였다.

 

본사기자 조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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