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1월 8일 로동신문

 

한시도 늦출수 없고 한순간도 소홀히 할수 없는것이 반제계급교양이다

 

지식인들의 운명을 통해 본 판이한 두 현실

 

세상에 우리 지식인들처럼 복받은 삶을 누려가는 지식인들은 없을것이다.

과학자, 교육자들에게 더 좋은 연구조건과 교육조건, 생활조건을 마련해주려는 우리 당의 크나큰 은정속에 얼마나 많은 창조물들이 이 땅에 솟구쳐올랐던가.

최근년간에 일떠선 미래과학자거리와 려명거리의 현대적인 살림집들에도 우리의 평범한 과학자, 교육자들이 보금자리를 펴고 아무런 걱정없이 맡은 사업에 전심하고있다.

사람들 누구나 뜨겁게 추억하고있다.

사회적진보를 추진하는것은 과학이지만 과학을 개척해나가는것은 사람이라고, 과학자, 교원들을 위해서는 아까울것이 없다고 하시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바치신 헌신과 로고의 무수한 낮과 밤들을.

별들도 조으는 이른새벽 길을 떠나시여 우리 원수님 터전을 잡아주신 휴양소가 바로 연풍과학자휴양소였고 하늘길에서도 보시고 아스라한 만장에까지 오르시면서 마련해주신것이 바로 황홀한 과학자, 교육자살림집들이다.

나라일에 그토록 바쁘신 속에서도 천금같은 시간을 내시여 창립 70돐을 맞이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방문하시여 교원, 연구사들을 축하해주시고 사랑의 기념사진까지 찍어주시는 절세위인의 따뜻한 사랑의 품속에서 우리 과학자, 교육자들의 삶이 최상의 높이에서 빛을 뿌리고있는것이 아닌가.

그러나 어느 사회에서나 지식인들이 당과 국가의 관심과 혜택속에 값높은 삶을 누려가는것은 아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자본주의사회는 한마디로 말하여 썩고 병든 사회이며 전도가 없고 멸망에 가까와가는 사회입니다.》

모든것이 돈에 의해 좌우지되는 황금만능의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지식인들의 운명도 마구 롱락되고있다.

이것은 사회주의가 붕괴되고 자본주의가 복귀된 동유럽나라들의 실태를 통해서도 잘 알수 있다.

1990년대초 동유럽의 어느 한 사회주의나라에는 대학을 높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과학탐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희망을 품고 몇년째 연구생으로 공부하고있는 알레그라는 20대의 청년이 있었다.

대학에서도 그의 재능을 인정하였고 전도유망한 과학자로 성공할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고있었다.

그런데 사회주의가 무너지고 자본주의가 복귀되자 그의 연구사업은 난관에 부딪치게 되였다. 나라에서 연구비를 주지 않았던것이다.

그때부터 그의 얼굴에서는 불안하고 침울한 빛이 가셔질줄 몰랐다.

집값은 물론 물가가 껑충 뛰여올라 연구사업은커녕 당장 입에 풀칠하기조차 힘들었던것이다.

사회에는 살인, 강도, 사기와 협잡, 절도 등 각종 범죄가 만연하였고 실업자대렬이 늘어나 집을 잃고 거리를 방황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이런 사회적혼란속에서도 그는 어떻게 해서나 연구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에게 차례진것은 꾸어간 돈을 리자와 함께 빨리 갚으라는 빚단련뿐이였다.

방도는 무엇인가. 그는 절망속에 몸부림쳤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하여 시장으로 나갔던 알레그의 한 동료는 담벽밑에 서있는 한 낯익은 모습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후줄근한 양복차림에 헌 모자를 깊숙이 내려쓴 그는 분명 알레그였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신발을 사라고 웨치던 알레그는 자기의 동료를 알아보고 고개를 숙이며 무거운 한숨을 내쉬였다.

《이 길밖에 없었습니다. 신발장사라도 해야 숙식비도 마련할수 있겠고 얼마간이라도 연구비를 얻을수 있을것 같아 수치를 무릅쓰고 이 길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말머리를 뗀 그는 신발상점의 문지기노릇을 한 대가로 신발 몇컬레를 얻을수 있었고 그것을 시장에서 팔아서 얻은 돈을 판매원과 절반씩 나누어가지기로 했다고 말하는것이였다.

전도유망한 연구생과 신발장사군,

이것이 자본주의가 이 나라의 지식인들에게 안겨준 비참한 운명이였다.

자기의 재능을 소중히 여겨 내세워주고 아무런 걱정없이 과학연구사업을 진행하도록 떠밀어주던 사회주의시기를 몹시 그리워하며 알레그는 자기의 동료와 작별하는 순간에 이렇게 말하였다.

《나에게는 청춘도 희망도 다 없어졌습니다. 앞으로 여기에 오게 되면 연구사 알레그를 찾지 말고 신발장사군 알레그를 찾으십시오. 어제는 나에게 과학탐구의 길도 열려있었고 청춘의 꿈도 있었지만 오늘은 절망밖에 남은것이 없습니다.》

남은것은 절망뿐,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때늦은 후회의 목소리였다.

자기의 재능을 꽃피워줄 참다운 품이 없어 신발장사군의 운명을 면치 못한 자본주의나라의 한 지식인의 운명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사회주의는 지키면 승리이고 버리면 죽음이다. 이것은 자본주의가 복귀된 나라 지식인들의 운명을 통하여 우리 인민이 다시금 간직하게 되는 진리이다.

하기에 우리의 지식인들은 한결같이 말하는것이다.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우리들에게는 영원히 안겨살 주체의 사회주의조국이 있다고, 그 품속에서 우리의 삶은 끝없이 긍지스럽고 보람차다고.

 

본사기자 리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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