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2월 6일 로동신문

 

산골마을의 양어자랑

송원군 송관리를 찾아서

 

송관리는 송원군 읍으로부터 100리나마 떨어진 두메산골이다.

예로부터 소나무가 많은 고장이라고 하여 송관이라 불리워온다는 마을, 사방 높고낮은 산들로 둘러막혀있는 그 산간오지에서 양어의 덕을 보고있다는 소식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하여 우리는 얼마전 그곳을 찾았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양어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굽이굽이 험한 령길을 넘어 마을에 도착하니 리의 한 일군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우리가 찾아온 사연을 듣더니 그 일군은 싱글벙글 웃으며 머리를 끄덕이였다.

《우리 마을이야 양어를 잘하기로 소문이 났지요.》

일군의 말에 의하면 양어분조에서는 한해에 룡정어, 금잉어를 비롯한 수만마리의 새끼물고기를 키워 도안의 여러 시, 군에도 보내준다고 한다. 그리고 해마다 수천마리의 물고기를 길러 마을사람들에게 공급한다는것이였다.

산골마을의 자그마한 양어장에서 많은 새끼물고기를 키운다는 일군의 자랑을 들으며 우리는 그곳으로 걸음을 옮기였다.

이윽고 우리는 양어분조에 이르렀다.

살얼음이 엷게 깔린 양어못에서 유유히 오가는 많은 물고기를 흐뭇하게 바라보는데 한 사람이 다가왔다.

《이 동무가 제대배낭에 미꾸라지를 가지고왔던 분조장 김처식동무입니다.》

일군이 그를 가리키며 하는 말이였다.

양어에 무척 조예가 깊은것 같다는 우리의 말에 얼굴을 붉히던 그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였다.

그를 양어에로 이끈것은 한권의 소설책이였다. 그것이 바로 1960년에 창작되여 사람들속에서 널리 애독된 단편소설 《길동무들》이였다. 그는 담수양어를 하기 위해 물고기들이 들어있는 초롱을 들고 뛰여다니는 주인공의 형상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늘 소설의 주인공처럼 고향땅을 아름답게 가꿔가리라 마음다지며 자란 그였기에 제대를 앞둔무렵에는 더욱 생각이 많았다. 태를 묻고 나서자란 송관리를 살기 좋은 고장으로 꾸리자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며칠밤을 모대기던 그의 머리속에 무엇인가 갑자기 떠오르는것이 있었다.

(양어를 발전시키라는것은 당의 뜻이 아닌가. 소설의 주인공처럼 나도 고향땅에 물고기떼가 욱실거리게 하리라. )

이렇게 되여 김처식동무는 여러곳에 부탁하여 얻은 수많은 미꾸라지를 제대배낭에 넣어가지고 고향땅으로 왔다.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이였다.

그는 직심스레 미꾸라지를 키우며 양어경험을 하나하나 쌓아갔다.

양어를 본때있게 해보려는 그의 결심을 리당위원회에서는 적극 지지해주었다.

얼마후 마을에는 여러개의 못을 가진 양어장이 일떠섰고 김처식동무를 분조장으로 하는 양어분조가 조직되였다. 그의 안해도 남편을 도와 양어공이 되였다.

양어못에 먹이를 뿌려줄 때마다 물면우로 솟구치는 물고기들을 보는 기쁨은 얼마나 컸던가.

그러나 물고기를 키우는 일이 늘 기쁨과 랑만속에 흘러간것은 아니였다. 수백리 먼길을 걸어 애써 구해온 새끼물고기들이 한번에 수십마리씩 죽을 때도 있었다. 그때 그들은 양어도 과학적으로 해야 한다는것을 절실히 느꼈고 그래서 밤을 새워가며 열심히 양어지식을 습득해갔다.

그들에게 있어서 새끼물고기는 고향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줄 행복의 씨앗이였다.

그들은 고심어린 노력을 기울여 끝끝내 물고기의 인공수정과 알받이, 알깨우기방법을 실정에 맞게 받아들이는데도 성공하였다.

이렇게 키운 물고기들이 군의 경계를 벗어나 도의 여러곳으로 옮겨가게 되였고 마을의 집집마다에 행복의 웃음을 더해주었다.

마을의 어느 가정에서나 결혼식을 비롯한 대사가 있으면 그 상에는 어김없이 양어장에서 기른 물고기가 오르군 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물고기를 맛보자면 저 류둔령을 넘어가야 했다지만 이제는 앉아서도 생선맛을 보게 되였으니 세월이 참 좋습니다.》

지난날 땅이 하도 척박하여 자랑거리라면 나무와 물밖에 없었다던 송관리에 오늘은 양어자랑이 꽃펴났으니 어찌 이것을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절로 차례진것이라고 하랴.

이것은 열렬한 향토애를 지니고 송관리의 사람들이 제손으로 마련한 소중한 행복의 열매였다.

우리는 나날이 늘어나는 자랑과 함께 더욱더 윤택해질 산골마을사람들의 생활을 그려보며 이곳을 떠났다.

 

본사기자 신철

독자감상글쓰기
Change the CAPTCHA codeSpeak the CAPTCHA code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18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