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7월 11일 로동신문

 

한시도 늦출수 없고 한순간도 소홀히 할수 없는것이 반제계급교양이다

 

강대나무 한대와 여섯 생명

강대나무 한대와 여섯 생명

 

1934년 12월 함경남도의 어느 한 군에서 있은 일이다.

영무네 가족은 마을의 지주놈에게 장리로 가져다먹은 좁쌀 한말값을 물지 못하여 집을 빼앗기고 한지에 나앉게 되였다.

때는 겨울이라 영무의 아버지는 온몸을 옹크리고 추위에 떨고있는 어린 자식들을 바라보다가 불을 피우려고 강대나무 한대를 찍어왔다. 그날 제놈이 차지하고있는 밭과 산을 돌아보던 지주놈은 나무를 패고있는 영무의 아버지를 보자 다짜고짜 도적놈이라고 몰아대였다.

그리고는 도끼눈을 번뜩이며 쇠붙이가 달린 개화장으로 영무의 아버지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그가 선지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영무의 어머니는 지주놈에게 말라버린 나무 한대가 뭐길래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드는가고 들이대였다. 그러자 지주놈은 《네놈들을 다 팔아도 나무 한대값이 안돼.》라고 지껄이면서 어머니의 등에 업힌 어린아이에게까지 개화장을 휘둘러댔다.

어머니도 피를 흘리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삭정이를 주으러 갔던 영무가 집에 돌아와 아버지, 어머니, 동생들을 불렀으나 어머니와 어린 동생은 종시 대답이 없었다.

지주놈은 그날 밤으로 경찰놈들과 짜고 운신 못하는 아버지를 어디론가 끌어갔으며 아이새끼들이 자라면 자기 부모의 복수를 한다고 하면서 어린 세 동생의 생명도 앗아갔다.

결국 지주놈은 나무 한대값으로 여섯 생명을 빼앗아간것이다.

 

박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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