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 회)

제2편 봉화

10

 

한나산의 아침이였다. 제주도인민유격대 3. 1지대 지휘부가 자리잡은 장막의 하늘에는 아롱진 쪼각구름들이 어린 양의 무리처럼 떠있었다. 지휘부초막주위에는 서어나무, 가둑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들이 꽉 차있었고 건너편의 작은 공지에는 싱싱한 풀들에 맺힌 잔이슬이 은빛으로 반짝거렸다. 축축하게 젖은 땅바닥에는 아침노을의 흔적이 붉게 남아있는듯 하였다. 모든것이 무성하는 여름계절의 아침이 아니면 볼수 없는 신기한 푸른 수정빛을 띠고 반짝거리고있었다. 높고 푸른 창공에 떠오른 태양의 무진장한 광선들이 드넓은 공간속에서 산속의 나무들사이로 눈부시게 빛을 뿌리고있었다. 아늑한 정적속에 잠긴 산속은 고요하다. 어딘가 산아래쪽에서 이따금 적들이 쏘아대는 자지러진 기관총소리만 들리지 않았더라면 이 모든것은 온갖 초목이 무성하는 여름계절의 평화로운 보통날처럼 느껴졌을것이다.

그날 아침부터 지휘부초막앞의 공지로 유격대원들이 모여들고있었다. 3. 1지대의 모든 지휘관들과 대원들은 여느때없이 정돈되고 깨끗한 옷차림을 하고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역시 여느때는 볼수 없었던 표정, 무엇인가 숭엄하고 성스러운 례식에 참가하는듯 한 표정이 떠돌고있었다.

지휘부앞 공지에는 순식간에 3. 1지대의 수백명 대원들로 꽉 찼다.

지대의 지휘부성원들도 대원들속에 섞여 앉아있었다. 리덕구는 김로인과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그들의 맞은켠 크지 않은 절벽우에는 라지오가 파장을 맞추고있었다. 그들모두는 지금 저 멀리 평양에서 열리는 북조선인민회의 제5차회의 소식을 듣기 위해 모여온것이였다.

맑은 아침, 드디여 고대하고 고대하던 시각이 왔다. 3. 1지대의 전체 대원들은 귀를 바싹 강구고 숨소리 하나 없었다. 수백명의 유격대원들이 모여앉은 공지는 잠자는 바다처럼 깊은 정적속에 잠겨있었다.

마침내 라지오에서는 머나먼 평양에서 보내오는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의 보고를 실황중계하기 시작하였다.

회의연단에서는 지금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께서 미제와 그 앞잡이 리승만역도들에 의해 단독정부가 조작된 엄중한 정세를 분석하시고 그에 대처하여 남북조선 전체 인민들이 참가하는 총선거의 방법으로 가장 합법적인 통일정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창건할데 대한 강령적인 연설을 하고계시였다.

전체 유격대원들은 심장으로, 온몸을 빨아들이듯 유심히 듣고있었다.

리덕구와 나란히 앉은 김로인은 너무도 흥분하여 자기도 모르게 꽛꽛한 손으로 옆의 그의 손을 꽉 틀어잡고있었다.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께서는 우렁우렁하신 음성으로 지난 5. 10단선반대투쟁에 대하여 총화하시면서 제주도인민봉기에 대해 특별히 지적해주고계셨다.

놈들이 제주도인민들을 잔인무도하게 학살하였지만 류혈적폭압으로도 제주도인민들의 봉기를 진압하지 못하였으며 그들을 굴복시키지 못하였다고 하시면서 제주도에서는 선거가 완전히 파탄되였다고 하시는 김일성장군님의 연설을 들으며 유격대원들은 일시에 자신들도 모르게 환성을 올렸다.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께서 조선의 맨 끝인 머나먼 제주도에서 벌어진 우리들의 투쟁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그 투쟁에 이어 남북총선거에 의한 합법적인 통일정부-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에로 우리들을 부르신다! … 남북총선거의 필요성, 그 방법과 방도에 이르기까지 가르쳐주시고… 이것은 온 나라, 온 민족의 커다란 기쁨이고 대경사였다. 이 력사의 시각에 유격대원들의 기쁨과 감격은 어떠했겠는가! 우뢰소리와 같은 박수와 환성이 터져오르고 힘차게 웨치는 구호소리, 열기로 한동안 들끓었다.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의 연설이 끝나자 라지오에서는 장중한 주악과 함께 혼성대합창이 울렸다.

 

장백산 줄기줄기 피어린 자욱

압록강 굽이굽이 피어린 자욱

오늘도 자유조선 꽃다발우에

력력히 비쳐주는 거룩한 자욱

아 그 이름도 그리운 우리의 장군

아 그 이름도 빛나는 김일성장군

 

김일성장군 만세!-》

한껏 터치는 격정에 넘친 만세소리는 한나산 멀리까지 메아리쳐갔다.

포연에 그슬리고 해볕에 타서 서로 어슷비슷해보이는 유격대원들의 청동색얼굴에는 꼭같은 표정, 일찌기 체험해보지 못한 기쁨과 환희 그리고 수월히 느낄수 없는 커다란 행복과 격동의 표정이 어려있었다.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수 없는 성스럽고 숭엄한 기분에 잠겨있던 지대장 리덕구는 문득 가까이에서 누군가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놀랍게도 바로 곁의 김로인이 흐느끼며 울고있었다. 주름이 부채살처럼 퍼져나간 그의 얼굴에서는 눈물이 우박처럼 쏟아지고있었다.

《?! …》

무슨 일인가. 그렇게도 강직하고 결패있고 어떤 환경에서도 꿋꿋하던 김로인이였다.

의지가 강하고 굳센 사람이 역시 그처럼 굳센 사람에게 그러하듯이 리덕구는 김로인을 혈육이상으로 존경해왔었다. 리덕구는 의지가 굳세고 정의감과 애국심이 남다른 김로인을 마음속으로 지대의 제주도인민의 《전권대표》로 생각하고있었다. 그런데…

《김로인님! … 왜 이러십니까?》

리덕구는 소리내여 우는 그의 손을 잡으며 뚫어지게 살펴보았다.

《지대장, 용…서하라구. 주책없는 이… 내 평생에 이런 날은… 없었소.》 하고 김로인은 주먹으로 눈물을 씻으며 흐느꼈다.

주위의 대원들이 웬 일인가 하여 웅성이며 모여왔다.

《로인님!-》 하고 김로인이 속해있는 중대의 중대장이 영문을 몰라하며 다가왔다.

《지대장, 이 사람 중대장! … 내 지금까지 소리내여 울어보기는 처음이요. … 난 구한국시절에도 살아봤고 왜놈치하에서도 살아보았소. 그다음 해방을 맞아 오늘까지 살아오지만 진정으로 나라의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펴시는… 만백성의 구세주, 장군의 거룩한 음성을 처음으로 들었소. 나도 피와 정과 애를 가진 제주도백성의 한사람이요. 자고로 이 제주도백성들을…

우리의 김일성장군님처럼 찬양해주시고 살펴주신 위인, 영웅은 없었소.

수수천년 조상대대로 섬놈이라고 불리우며 천대받고 모욕을 당하며 눌려 살아온 우리 제주도사람들이요. 그런 우리 제주도사람들을 그분께서 그토록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찬양해주셨으니… 선조들도 지하에서 얼마나 기뻐하겠소… 이 사람들, 내 너무나 감격해서 자기도 모르게 소리내여 울었으니 용서하라구!》

김로인은 감동으로 온몸을 떨었다. 눈물에 얼룩진 그의 얼굴은 생기와 활기, 희열로 환히 빛나고있었다. 김로인의 온몸은 신비로운 불꽃에 휩싸인듯 하였다.

《김로인님!》

리덕구는 존경에 찬 시선으로 그를 뜨겁게 쳐다보았다.

《지대장! … 이 사람들, 내 말을 마저 들어보라구, 난 환갑나이를 넘기면서 지금까지 내 고향 제주도에 태를 묻고 살아온 사람이요. 곡절많은, 한많은 내 인생에 오늘처럼 제주도사람으로 태여난 자랑과 긍지를 느껴본적은 아직 없었소! … 난 이제 죽어도 한이 없소. 진정으로 웨치는 말이요. 이제 수난많은 제주도의 아들들인 자네들은 행복하게, 사람답게 살게 될거요.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을 우리 민족이 모셨으니 그런 날이 꼭 올거란 말이요. 그런즉 미국양놈들과 그 앞잡이놈들을 쳐부시는 싸움에서 더 용감하게 싸워나가자고… 제주도의 용맹한 아들들인 자네들에게 부탁하오!-》

김로인은 마치 이 세상에 새로 태여난듯 한, 아직까지 느껴보지 못하였던 생의 환희와 보람을 줄곧 느끼고있는것 같았다.

리덕구는 까딱 움직이지 않고 의미깊은 눈길로 김로인을 바라보며 침묵하고있었다. 그는 그 어떤 신비로운 령감의 순간을 체험하고있는것 같았다.

(대대로 이 외진 섬-제주도에 태를 묻고 살아온 김로인의 가슴에는 얼마나 깨끗한 량심과 정의감, 행복에 대한 갈망으로 넘쳐나고있는가! 제주도 토배기로인! 강의하고 결패있고 정의감이 강한 이 김로인을 내가 우리 3. 1지대에 《파견》되여온 제주도인민의 《전권대표》로 마음속깊이 존경해온것은 백번 옳았었다.)

리덕구는 이 순간 웬 일인지 돌연 어린시절부터 사랑과 애정으로 이끌어주던 세상 떠난 아버지와 큰형의 모습이 떠올랐다. 어쩌면 그들과 김로인은 그렇게도 같아보이는가!

(지금 김로인이 짓고있는 진실하고 꾸밈없는 저 소박한 표정, 이미 세상 떠난 아버지와 큰형도 바로 저런 표정을 짓군 했었지.) 하고 리덕구는 감동에 젖은 눈길로 바라보며 머나먼 추억을 더듬었다. 지금 리덕구의 가슴속에서는 깨끗한 량심과 애국에 불타는 제주도로인, 김로인에 대한 친혈육이상의 존경과 믿음의 후더운 감정이 물결치고있었다.

리덕구는 험난한 세월에 로동으로 굳어진 김로인의 손을 뜨겁게 잡고 감사를 표하듯 머리를 깊숙이 숙였다.

《김로인님! 저희들에게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훌륭하십니다.》

리덕구의 눈에는 눈물이 솟아오르고있었다.

《지대장! … 어허, 왜 이러나?》

김로인은 놀라워했다.

《김로인님! 로인님은 용약 살벌한 적후에 들어가 위험을 무릅쓰고 라지오를 구입하여 오늘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의 천금같은 연설을 듣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방금 저희들에게 좋은 말씀을 해주신 김로인님에게 우리 지대 전체 지휘관, 대원들을 대표하여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리덕구는 열기있게 말하며 또다시 머리를 숙여보였다. 그러자 김로인은 무엇인가 못마땅한듯 결패있게 손을 내저었다.

《어허… 지대장, 무슨 가당치 않은 말이요? 대대로 외래침략자놈들과 싸워온 제주도의 자손으로 응당 할 일을 했을뿐인데… 더우기 생사를 걸고 싸우는 제주도의 젊은 아들들을 위한 일보다 더 보람있는것이 어디 있겠소. 그러니 제주도사람이면 누구나 할 일이란 말이요. 한즉 거기에 무슨 치사고 감사고 할게 있겠느냐 말이요.》 하고 김로인은 노여워하였다.

《김로인님!-》

《로인님! 감사합니다.》

김로인을 둘러싸고있던 유격대원들과 지휘관들이 이구동성으로 로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였다.

《자, 아까는 너무 감격해서 울음을… 주책머리없이 울음을 터쳤었는데… 이번에는 이 기쁜 날, 이 경사를 경축하여 내 진짜 제주도 토배기춤을 추겠소.》

김로인은 환갑을 넘어선 로인으로서는 놀랍게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웨치듯이 말하며 벌떡 일어나 신바람나서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평상시 제주도의 그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오랜 풍속춤이였다.

춤추는 김로인의 두눈은 생기와 활기, 기쁨과 희열로 환히 빛나고 한결 젊어진것 같았다.

그때 누군가 김로인에게로 뛰여나가 함께 춤을 추었다. 역시 오랜 제주도의 풍속춤이였다.

《저 사람이 누구요?》 하고 근시인 대원이 신바람이 나서 어깨를 들썩이며 옆에서 벅적 고아대는 사람에게 물었다.

《누구?》

《저 김로인과 함께 춤추는 사람말이요?》

《이 사람아, 그 사람은 오랜 제주도 토배기인… 해방되여 감옥에서 나왔다는 고창생이란 사람 아닌가!》

《고창생! 그 사람이 오랜 풍속춤을 썩 잘 추는걸!》

《아무렴! 저 사람은 연설도 잘하고…》 하고 말하던 사람은 신바람이 나서 춤판에 뛰여들었다.

《좋지!- 좋다!-》

《으하하!-》

《잘한다!-》

두르르- 대원들이 뛰여들어 김로인과 어울려 춤을 추었다. 그들은 모두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기쁨에 취하고 앞날의 희망에 취하고 보람차고 벅찬 유격대생활에도 취한것 같았다. 그리하여 이처럼 자연스럽게 시작된 흥겨운 오락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흥성거리며 고조되여갔다.

유격대원들속에는 별의별 재간둥이가 많았다. 교예와 요술, 춤, 타령… 참으로 놀랄만 한 재주들로 경탄을 자아냈다.

경축오락회 마지막무렵에 3중대장이 흥에 겨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자, 동무들!- 오늘 뜻깊은 이 무대의 마지막순서로 우리 지대장동무의 노래를 듣는게 어떻소?-》

《좋소!-》

《찬성이요!-》

《역시 3중대장이 잘 생각했소!-》

여기저기서 또다시 와- 환성이 올랐다.

지대 지휘부초막앞의 공지에 있는 바위우에 앉아서 대원들의 흥겨웁고 진지한 경축오락회를 구경하던 리덕구는 순간 소리내여 웃었다.

《여, 3중대장, 제발 그러지 마오. 난 노래는 못해. 형편없는 음치란 말이요.》 하고 리덕구는 짐짓 책망하듯이 말하였다.

그때 대원들속에서 싱글벙글 웃으며 조성철이 리덕구의 앞으로 나섰다.

《선생님, 아니, 지대장동지! 여기 우리 증견자들이 있는데 무슨 말씀을 합니까? 동무들, 리덕구지대장동지는 우리 조천중학교의 교가를 작사작곡한 시인이며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하고 조성철은 류달리 총명해보이는 눈을 반짝거리며 신바람이 나서 크게 소리쳤다.

동창생들인 고병호와 한미숙이 일시에 열기있게 합세하였다.

《옳습니다. 바로 우리가 증견자들입니다!-》

와!- 지휘부초막앞 공지에서는 또다시 수백명의 유격대원들이 일제히 울리는 요란한 환성이 터져오르고 박수소리가 났다. 그들모두는 지금 뜻깊은 경축의 기분, 뜨거운 열기에 휩싸여있었다.

리덕구는 탄력있게 자리에서 일어나 대원들앞으로 나왔다. 그는 자기의 가슴속에서 후더운 피같기도 하고 뜨거운 열같기도 한것이 세차게 뒤번지는것을 느꼈다. 류다른 감격과 희열에 도취한 사람들이 흔히 그러듯 리덕구는 무엇인가 웨치고 호소하고싶었다.

《동무들, 오늘은 잊을수 없는 뜻깊은 날이요! 내 노래대신 느낀바를 즉흥시로 읊어보겠소.》 하고 리덕구는 가슴속에 끊임없이 끓어오르는 격정과 흥분으로 목소리를 떨면서 웨치듯이 말했다. 그의 크게 뜬 눈동자의 가운데가 불이 붙는것처럼 번쩍이였다.

공지에 빽빽이 모여앉은 대원들속에서 《지대장이 노래대신 즉흥시를 읊겠대!-》, 《뭐라구? 즉흥시?》, 《즉흥시라는데!》 하고 웃고 나직이 소리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윽고 잠짓해졌다. 리덕구의 격동적인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던것이다.

 

    나는 아노라

    조국앞에 부끄럽지 않게 산다는것은 결코

    쉬운 일 아님을

    허나 우리는 맹세했거니 한생을 후회없이 살리라고!

    나는 보았노라

    싸우는 제주도 아들들의 용맹한 모습을

    산에서 들에서 거리에서

    나는 아노라

    민족이 당하는 불행을 가시리라! 내가…

    조국통일을 수행하리라! 내가…

    재난속에 고향땅을 건지리라! 내가…

    저마다 웨치는 제주도 아들들의 불타는 마음을!

    …

 

일순 격동된 리덕구의 목소리는 비약하듯 높이 울렸다.

   

    나는 아노라

    오늘은 여름도 한여름의 뜻깊은 축제의 날

    한나산의 초목들아 설레이라

    바다여 파도치라

    마을의 말떼들아 갈기를 날리며 네굽쳐 달려라

    새들아 목청껏 우짖으라

    제주도의 꽃들아 향기를 내뿜으라!

    …

 

리덕구지대장의 즉흥시 랑송이 끝나자 떠나갈듯 한 박수가 터지고 또다시 대원들의 환성이 올랐다.

쾌청한 7월의 하늘에서는 높이 떠오른 태양의 무진장한 광선들이 드넓은 공간에서 눈부시게 황금빛을 뿌리고있었다.

어디선가 그윽한 동백꽃의 향기가 기분좋게 풍겨오고 산새들이 사람들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가까이에서 포릉포릉 날며 신비한 소리로 우짖었다.

무성하는 한여름의 숲속에서 호랑나비들이 날고 산벌들이 보드라운 비로도 같은 날개를 휘저으며 붕-붕- 꽃에서 꽃으로 날아다니고있었다.

 

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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