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 회)

제3편 조국이 부른다

2

 

동남쪽을 바라보면 봉황산, 금오산이 남해를 가리우고 동북쪽으로는 대비산이 두개의 등대를 가리웠다. 그뒤에 려수항이 있지만 여기서는 보이지 않았다. 봉황산과 대비산사이에 높지는 않으나 어디서나 볼수 있는 봉수산이 솟았는데 옛날 여기에 봉수대가 세워져있었다고 하여 그렇게 부르는것 같았다.

후박나무, 사스레나무들이 우거진 고개를 넘자 몇길씩 되는 참대들사이로 오솔길이 뻗어있다. 하늘을 가리운 참대숲에서 나와 순천만이 바라보이는 기슭에 이르니 동백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있었다.

하명찬은 몇명의 해병들을 데리고 걸어가다가 솥뚜껑같은 커다란 손에 꽃조가비같이 작은 라침기를 쥐고 가끔 멈춰서서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뒤따라오던 리해철이 잔소리를 해댄다.

《우리가 정말 제 방향으로 가긴 가요?》

그러기를 벌써 몇번째, 그럴 때면 하명찬이 시끄럽다는듯 손을 홱 내젓는다.

《좀 가만있지 못해? 아예 데리고오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그리고는 자신있게 앞으로 걸어간다. 해철이도 떨어질세라 바지런히 따라간다. 해병들은 오늘 려수항구 주변어촌을 돌아보러 나온 길이였다.

오늘 새벽에 기뢰를 부설하려고 소리도와 금오도수역으로 나가던 그들은 적소해정과 맞다들렸다. 놈들은 우리 해병들이 이미 부설하여놓은 백야도와 돌산도사이의 기뢰를 소해하고있었다. 수로를 개척하던 놈들은 기뢰가 부설된것을 발견하자 곧 소해작업으로 넘어갔던것이다. 적아가 날이 밝을 때 가까이 조우하기는 처음이라 서로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하명찬이 먼저 사격구령을 내렸다.

련발사격이 길게 울리자 총소리들이 콩볶듯 터졌다. 놈들은 속도가 빠른 배를 리용하여 제법 좌우로 기동하면서 맞불질을 해댔다.

우리 배는 구경이 크지 않은 고사총으로 장비한 까닭에 구경이 큰 기관포를 가진 놈들의 배가 사거리에서 벗어나면 하늘에 대고 주먹질하는 격으로 되고마는것이였다.

결국 한바탕 치른 전투에서 놈들은 자기들의 배 한척을 수장시키고 물러갔지만 우리측에서도 적지 않은 손실을 보았다. 우리의 경비정 한척은 상층구조물이 파손되였다. 다른 한척의 전마선은 현측을 뚫고 들어온 기관포탄에 기관이 못쓰게 된데다 기관수는 중상을 입었다. 그 기관수는 후송도중 전사하였다. 전우들은 눈물을 머금고 복수를 맹세했다.

적포탄에 파손된 배는 려수만의 은페된 곳에서 수리를 한다 해도 배기관부속과 목재가 부족하였다. 려수반도의 량옆에 펼쳐진 려수만과 순천만까지 기뢰를 부설하자면 배들이 아직 모자랐다. 바다기슭에 매여있는 노요선들을 더 동원하고 기뢰부설장치를 설치하여 적극 리용해야 하였다. 그러자면 이곳 바다가사람들의 방조를 받아야 하였다.

항구와 그 주변지역에 파견할 조들을 뭇게 되였다. 리해철이도 여기에 끼여들고싶어 현준대위앞에서 분주히 오락가락했다. 자기의 존재를 알아달라는 일종의 신호였다. 현준은 짐짓 그를 못 본체 했다.

안달복달하는 해철이를 곁에서 재미있게 보고있던 하명찬이 한마디 퉁을 놨다.

《우리가 바다가에 들놀이 가는줄로 아는 모양이군. 뭘 그렇게 등이 달아서 그래?》

《난 뭐 무전실의 고정재산이야요? 나한테도 기회를 좀 달란 말입니다! 이건 밤낮…》

무전기에만 매달려있다는 불평이다.

《전번에 부대장동지를 따라 군산앞바다에 나가서 본때있게 싸움을 해보구두 그래.》

《그게 어디 적들과 맞불질하는 싸움이예요? 기뢰를 바다물에 떨구고는 돌아오군 하지 않았어요? 어디 놈들의 코끝이라도 봤게.》

《해철일 보내고싶지 않아 그러는게 아니야. 무전기를 잊었어? 그게 우리한텐 제일 중요한거야.》

현준이가 타이르는데 하명찬이는 여전히 해철의 약을 올렸다.

《우리 조에 편입되려면 아직 된장을 서너독은 더 먹어야 해. 된장이란건 말이야, 뼈를 굳게 하거던.》

《된장이 아니라 물고기뼈예요!》

볼이 부은 해철이 툭 내쏘더니 이번엔 그의 아픈데를 꼬집었다.

《명찬동지, 이런 때 지원포 좀 쏴주면 어때요! 윤옥누이한테 편지심부름 제일 많이 해준건 누군데…》

《챠, 누가 들으면 진짠줄 알겠구만- 입다물지 못하겠어?!》

그 바람에 해병들이 껄껄 웃었다.

억지가 사촌보다 낫다고 해철이의 떼질은 끝내 현준의 마음을 움직이고야말았다.

그는 떠나는 하명찬에게 해철을 잘 돌보라고 신신당부를 하였다.

그렇게 되여 함께 떠난 길인데 오늘따라 하명찬의 곁에 붙어서 시끄러울 정도로 코코에 잔소리이다.

전방척후로 앞서 걸어가던 해병이 돌아서서 손짓을 해보인다. 밋밋하게 뻗은 산릉선이 바다가로 내려오다 뚝 짤린것 같은 벼랑아래에서 여섯채의 농가를 발견하였던것이다.

그들은 주변을 살핀 후 맞다들린 첫집에 들리였다.

얼기설기 엉킨 그물처럼 얼굴에 깊은 주름이 간 늙은이가 일행을 맞이했다.

그들이 찾아온 사연을 이야기하자 그는 말없이 담배쌈지에서 썬 담배를 꺼내 곰방대에 담고 부시를 쳐서 불을 붙였다.

《어떻게 무슨 방도가 없을가요?》

은근히 조바심이 일어 하명찬이 거듭 물어보았다.

담배연기를 페장속까지 깊이 들이켰다가 내뿜은 로인은 간다온다 소리도 없이 곁집으로 건너가더니 삽짝문을 밀고 들어갔다.

《아예 듣지 못하는것 같기도 하구…》

리해철이 머리를 기웃거렸다.

《기다려보자구.》

하명찬이 해철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달래였다.

잠시후에 로인이 곁집주인인듯 한 동년배의 늙은이를 데리고왔다. 그는 명찬이네를 가리켜보이며 곁집로인에게 말했다.

《자 보라구, 내가 거짓말을 하나. 우리 인민군대야.》

벙어리가 아닌가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었던 로인의 입에서 말소리가 나오자 무등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인민군대임을 확인하게 되자 곁집로인이 하명찬이앞에 풀썩 무릎을 꺾으며 꿇어앉았다.

《군대어른, 내 아들뿐만이 아니라 저 령감네 온 식솔도 려수군인폭동때 악귀같은 놈들에게 참살당했수다. 우린 저 경주앞바다로 고기잡이 나간 덕에 살아났지만… 온 가족을 다 잃은 우리가 살아선 뭘하겠소. 원쑤를 갚지 않고서는 차마 눈을 감을수가 없어 이 값없는 목숨을 연명하고있지요.》

하명찬은 전쟁전에 려수에서 감행된 피비린 폭동진압에 대한 소식은 이미 알고있었지만 실지로 그 피해자들을 만나고보니 가슴이 쓰려왔다. 무어라고 위로를 해야 할지 말을 고를수가 없었다.

곁집로인이 분연히 일어서더니 제잡담 하명찬의 손을 잡아끌었다. 해병들은 허둥대다싶이 앞서 걷는 두 로인에게 이끌리워 도래굽이 두개를 돌아 검푸른 물살이 휘휘 감도는 곳에 이르렀다.

눈여겨보지 않는다면 누구도 찾아보기 힘든 곳이였다.

거기에 돛대를 올려도 손색이 없을 두척의 매생이가 바위틈에 뿌리박은 소나무줄기에 매달려 흥떡이고있었다. 노대도 선미에 두개를 박을수 있게 된것이였다. 그만하면 대형물기뢰는 한개, 소형물기뢰는 두개를 능히 실을수 있었다.

해병들은 환성을 올리며 서둘러 배에 오르려 하였다.

《여보게들, 잠간만.》

곁집로인이 해병들을 제지시켰다. 그는 다시 하명찬의 팔을 잡아끌었다.

어안이 벙벙해서 따라가는데 로인이 뒤돌아보며 다른 대원들도 어서 따라오라고 손짓을 했다. 모두 그뒤를 따라갔다.

묘하게 은페된 동굴앞에 이른 로인은 그안에 들어가더니 정히 손질해놓은 상판자와 각목들을 내오기 시작하였다. 집지을 재목이라는것이 대뜸 알렸다. 선체가 파손된 배를 수리하기에는 그저그만이였다.

《아니, 이건?!…》

모두들 놀란 얼굴을 드는데 주인집로인이 귀띔해주었다.

《이 령감이 제 아들 장가갈 때 지어주려던 집재목일세. 아들의 원쑤를 갚아달라는 부탁이 깃든것이니 사양하지 말라구.》

모두들 말없이 목재를 배에 날라다 실었다. 두 로인도 극성스레 날라다주었다. 자기 생활의 전부라고 할수 있는 매생이를 내놓은것만 해도 고마운 일인데 집재목까지 스스로 내놓는데서 해병들은 남녘인민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읽었다. 기뢰부설임무를 기어이 수행하는것이 로인들의 부탁을 들어주는것임을 해병들은 깊이 깨닫게 되였다.

재목을 실은 배가 떠나려 하자 로인들이 항구까지 같이 가서 수로안내를 하거나 배수리하는것을 도와주겠노라면서 한사코 따라나서는통에 하명찬은 난처해졌다.

《로인님, 여기 바다물계를 잘 아는 동무들이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기술자두 있구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명찬이 뿌득뿌득 배에 오르려는 로인들을 만류하였다. 로인들은 막무가내였다.

《이 늙은것들이 아무도 없는 집구석에 멍하니 앉아 뭘할게 있겠소. 저놈들을 잡는 일이라면 천길물속이라도 따라가겠수다.》

모두들 난감한 기색이 되여 마주 바라보기만 하였다.

하명찬이 로인들의 손을 꼭 잡으며 만류하였다.

《원칙적으로 군대들의 일에 사민들이 끼여들면 안됩니다. 그러면 군대의 전투행동에 지장을 주게 되니까요.》

하명찬이 이렇게 설복을 해서야 로인들이 할수없이 물러섰다.

두척의 배에 목재까지 그득히 실은 해병들은 로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기슭을 떠났다.

사기가 오른 하명찬은 항구를 향하여 씨엉씨엉 힘있게 노밥을 먹여나갔다.

서쪽하늘에 비꼈던 붉은 서광이 스러지자 시내에는 회색땅거미가 깃들었다.

목재를 그득 실은 두척의 매생이를 호기있게 끌고온 하명찬은 려수항의 분위기가 이전과는 다르다는것을 눈치챘다. 어쩐지 긴장되고 준엄한 기운이 여기저기에서 느껴졌다.

부두에서 삭줄을 받아 쇠말뚝에 매준 해병이 의아해진 명찬에게 채정보대좌가 군용승용차를 타고 내려왔노라고 알려주었다.

《대좌동지야 늘 하부에 내려와 우리와 함께 살다싶이 하는걸 뭐.》

하명찬이 례사롭게 응대하였다.

《아직두 밤중이구만. 전반적인 정세가 달라진걸 몰라? 모든 부대들이 다 철수해서 북으로 간다는거야.…》

《뭐야?! 지금 무슨 얼빠진 소리를 하구있어, 엉?》

《이거 놓지 못해? 놓으라구.》

멱살을 잡힌 해병은 숨이 막혀 컥컥하다가 겨우 풀려나자 하명찬에게 눈을 흘겼다.

《이 친구 정신 나갔구만. 난 그래두 소식을 알려주는건데…》

《그따위 소식은 믿을수 없어요.》

리해철이 기관총처럼 내쏘았다.

《아, 부대장동지가 내려오자마자 지휘관들을 모아놓구 알려준거야. 말하자면 전략적이며 일시적인 후퇴라는거지. 한데 우리 부대만은 여기서 전투를 계속한다는거야.…》

《!…》

하명찬은 일이 정말 심상치 않다는것을 깨닫고 지휘부로 정신없이 달려갔다.

채정보는 하명찬이 숨이 차서 씨근거리며 묻는 소리에 고개를 끄덕이였다.

《그러니 죄다 사실이란 말입니까?!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명찬의 구리빛얼굴은 금시 동녹이 쓴것처럼 퍼렇게 질렸다. 한순간 망연자실해서 덤덤히 굳어져있었다. 남녘해방의 신심과 열망이 컸던것만큼 지금 받은 충격도 큰것 같았다.

동요하는게 아니요? 하고 채정보는 경고하듯 물을번 하였다.

그러나 하명찬과 대원들을 자기처럼 믿고있는 그는 담담한 어조로 대답하였다.

《예정했던대로 여기서 기뢰부설을 마저 끝내야지. 그다음에 북으로 떠나자구. 오늘 밤부터 더 마력을 내야겠소.》

배기관전문가인 채정보에게서 저절로 마력이라는 말이 튀여나왔다.

하명찬은 이미 마음의 평형을 되찾았다.

《알았습니다!》

 

달빛이 엷은 구름장사이로 내리비치는 밤이였다. 이미 자정이 넘어 새날이 시작되였다.

목포에서 철수한 기뢰부설조는 거밋거밋한 섬들이 널려있는 사이를 누비며 려수반도쪽으로 항해하였다. 기뢰부설정과 경비정이 작은 돛배들과 노요선들을 인선하고있었다.

배머리에서 물이 갈라지는 소리가 소연하게 들렸다.

갑판마다에서는 해병들의 이야기판이 벌어졌다.

《다른 부대들은 북쪽으로 들어가는데 우린 적들을 맞받아나간단 말이지, 멋있어!》

《이왕이면 남해의 섬들을 구경하면서 항해했으면 좋겠구만. 이건 부엉이처럼 밤에만 다녀야 하니 후에 남해까지 나갔댔다는 자랑을 어떻게 하겠나 말이야. 남들이 믿지 않을게거던.》

《다도해도 이젠 다 지나갔구나.》

몇달전까지도 바다와 떨어져있어 《몽고해군》이라고 불리우던 그들이지만 어느덧 해병의 담력과 기질, 기능이 몸에 푹 밴 진짜바다사나이들로 되였다.

그들은 진도와 해남반도사이를 빠져나오다가 이 주요배길에 조밀한 기뢰망을 펴놓았다. 이곳을 손금보듯 꿰들고있는 윤지환과 윤지문형제가 기뢰부설을 지휘하고있으니 그야말로 땅짚고 헤염치기였다.

일을 끝낸 부설조는 다시금 어둠을 타서 려수쪽으로 항해를 계속하였다.

《대좌동지가 앞일을 내다보았단 말이야. 바로 오늘을 예견하고 지문동무를 옆에 끼고 키웠거던.》

《아무렴 대좌동지머리와 동무머리가 같겠어?》

《하, 그러게 말이야.》

웃음이 터졌다.

선두에서 나아가는 기뢰부설정 정장실에는 조타를 잡은 윤지문과 형 윤지환이 나란히 서서 교대로 전방을 감시하고 항로를 가늠하고있었다. 윤지문은 진도를 끼고오다가 이제는 수십개의 섬들이 널려있는 해남반도의 남단 완도군을 끼고 귀신같이 배를 몰았다.

달이 구름장들뒤에서 숨박곡질을 하며 그들을 따라오고있었다.

려수에 거의 당도했을무렵이였다.

조타를 잡고있던 윤지문이 갑자기 기관실에 정지신호를 주고 곁에 서있는 형에게 앞쪽을 손짓으로 가리켰다. 윤지환이도 웬일인가 하여 달빛에 부옇게 보이는 수평선쪽을 내다보았다.

저 멀리에서 무엇인가 펀뜩펀뜩하는 불빛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저게 뭘가?》

《배가 틀림없어요!》

섬이 많고 암초들이 널려있는 곳이지만 이 부근엔 등대가 없다는것을 잘 알고있는 윤지문이였다.

뒤따라오던 경비정에서도 그 불빛을 보았는지 곁에 다가와 계류삭을 던지였다.

《보았소?》

배전에 나온 윤지환이 경비정 정장에게 물었다.

정장도 고개를 기웃거렸다.

《예, 혹시 려수항에서 떠난 우리 배가 아닐가요? 기뢰부설작업을 하는것 같은데…》

《적선일수도 있지. 확인해봐야겠소. 우린 항해등을 끄고 오댔으니 발견될리는 없고… 닻을 떨구시오! 정찰을 조직해야겠소.》

갑판에 나온 해병들은 출발선에 나선 륙상선수들처럼 긴장되였다. 저저마다 그런 곳에는 응당 제가 가야 되는것처럼 벌써 손마디를 으드득 꺾는가 하면 총을 추슬러메기도 하였다.

윤지문이도 제가 정찰에 나가야 한다고 우겼다.

결국 윤지환중좌는 5명의 정찰조에 이곳 지형에 밝은 동생을 포함시켰다.

그들을 태운 작은 노요선이 노를 저으며 소리없이 떠났다.

한참후에 정찰나갔던 배가 돌아왔다. 그들이 던지는 삭줄을 잡으며 윤지환이 물었다.

《어떻게 됐소?》

현측우에 올라선 정찰조장이 보고했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혹시 적의 수로안내선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윤지환의 얼굴이 심각해졌다. 적들이 순천만으로 상륙하는 길을 열자고 하는것인가? 십분 그럴수도 있었다.

잠시 생각에 골똘하던 그가 지시하였다.

《떠나기요. 려수가 멀지 않았소. 이제부터 해상감시를 더 강화해야 하겠소.》

부선들을 뒤에 매단 두척의 기관선은 톱날처럼 들쑹날쑹한 기슭을 에돌아 려수항을 향해 항해를 계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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