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 회)

 제 1 장

 8

 

승용차의 차창밖으로는 보통강유보도의 수려한 풍경이 흘러가고있었다. 차도를 따라 일매지게 뻗어간 잎새무성한 가로수들이며 화단을 장식한 무수한 꽃송이들이 저마다 자태를 돋구며 마주 달려오는듯싶어 기분은 절로 상쾌해질 정도다.

멋있게 새로 꾸려진 유보도의 배구장과 롱구장들에서는 대학생들인듯 한 남녀청년들이 한창 경기를 하고있었다. 그것이 지나가버리자 이번에는 번듯한 로라스케트장이 시작되는데 유치원생쯤 되여보이는 꼬마들과 소, 중학교 학생들이 좋아라고 얼음판우를 미끄러지듯 흘러간다. 어디라 없이 온통 깔깔거리는 웃음판이다.

홍승혁은 차창에 몸을 바싹 붙였다. 그러나 보고싶은 풍경은 어디 가고 다시 상기하고싶지 않은 불쾌한 한사람의 초상이 다가들었다. 그것은 50여년전의 한사람의 젊디젊은 모습이였다.

…동부베를린에 있는 호른스트체육관은 열띤 응원으로 흥성거리고있었다.

여기에서는 동도이췰란드의 라이프찌히종합대학과 서도이췰란드의 뮨헨종합대학에서 공부하고있는 외국류학생들사이에 권투경기가 진행되고있었다.

당시 베를린은 동서로 갈라져있었는데 동부베를린으로 실습을 왔던 뮨헨종합대학의 류학생들이 먼저 련환경기를 제의해온것이였다.

라이프찌히종합대학측을 대표하여 나온 학생들중에는 조선에서 류학을 온 홍승혁도 있었다. 우연이랄지 필연이랄지 그와 대전하게 되는 선수는 미국류학생이였다.

그는 홍승혁보다 키가 더 컸고 털부숭이인데다가 팔은 성성이처럼 길었다. 라이프찌히종합대학측의 감독은 키는 작지 않으나 몸이 갱핏하고 체중도 턱없이 모자라보이는 홍승혁에게 경기를 고려해볼것을 권고했다.

홍승혁은 머리를 가로저었다. 비록 류학생이기는 해도 상대선수는 홍승혁에게 있어서 어디까지나 그가 증오하고있는 미국을 상징하고 대표하고있었던것이다.

그는 지난 전쟁시기 전선에서 전사한 아버지와 미국놈들의 비행기가 던진 세균탄에 목숨을 잃은 할머니와 어머니를 생각했다. 또 미제가 우리 인민에게 감행한 야수적만행과 민족분렬의 쓰라린 고통을 되새겼다.

경기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홍승혁은 빠른 기동과 방어로부터 반공격에로의 급속한 이전 특히 사람들을 깜짝 놀래우는 예측불가능한 강한 왼손곧추치기타격으로 불과 몇분만에 미국류학생을 완전히 꺼꾸러뜨렸던것이다.

응원자들은 손벽을 치다못해 발까지 구르며 열광했다.

경기가 끝나자 홍승혁은 흐뭇한 기분으로 평소에 즐겨 찾던 공원으로 향했다.

그가 비교적 한적한 공원구내의 의자에 앉아 풍치를 감상하고있을 때였다.

근시안경을 끼고 자기와 나이가 비등해보이는 동양사람이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홍승혁은 보통관광객이겠거니 하고 그리 신경을 쓰지 않고있는데 그 사람에게서 뜻밖에도 조선말이 튀여나왔다.

《저… 한가지 물어도 될가요?》

《?!…》

《당신은 조선사람입니까?》

어지간히 놀란 홍승혁은 경계하는 기색으로 대답했다.

《예. 그런데 당신은…》

그러자 말을 걸어온 사람은 무척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다짜고짜 홍승혁의 손을 잡더니 권투경기에서의 우승을 축하해주었다.

그가 바로 카나다국적을 가지고 뮨헨종합대학에서 류학중인 리성원이였다.

《난 솔직히 당신이 조선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약소하고 무맥하기 그지없는 조선사람이 세계에서 제노라 하는 미국인을 단매에 타승하리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나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입니다. 설사 미국인보다 강하다고 해도 말입니다.》

리성원은 홍승혁이 쓰러뜨린 상대선수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었다. 그 미국류학생으로 말하면 저희네 대학에서 제왕처럼 행세하며 유색인종들을 멸시하고 모욕하고 동료들에게 주먹질도 서슴지 않는 패덕한이라는것이였다. 그래서 동료들이 모두 하늘에서 벼락이라도 콱 내려라 하고 빌고있었는데 홍승혁이 속시원히 복수를 해주었다고 했다.

홍승혁은 겸허한 자세로 자기소개를 했다.

《내 이름은 홍승혁이라고 부릅니다. 김책공업대학에서 공부를 하다가 국가의 배려로 류학을 왔소. 전공은 인쇄공학이구요.》

두사람은 곧 친숙해졌다. 전공학과목도 류사한데다가 같은 조선사람이고 모두 부모형제들이 없는 혈혈단신이라는데 서로의 마음이 통한것이였다.

리성원은 그날 홍승혁에게서 많은것을 들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 과정에 리성원은 북에서는 국가적인 시책에 의해 전반적인 무료교육과 무상치료를 실시하고있으며 전재고아들은 물론 부모잃은 아이들을 나라에서 맡아서 애육원과 육아원을 거쳐 초등학원, 중등학원에서 무상으로 키워주고 대학에도 보내주고있는데 대해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니 선뜻 믿으려 하지 않았다.

《멀리 돌아볼 필요가 있소? 당신의 눈앞에 앉아있는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란 말이요. 난 지금 나라에서 장학금까지 받으며 공부하고있단 말이요.》

홍승혁은 장시간에 걸쳐 자기가 걸어온 인생로정을 들려주었다.

《당신의 말은 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느것이 거짓인지 종잡기 어렵소.》

리성원은 무슨 롱담을 하는가 하는 표정으로 여전히 눈을 깜빡거렸다.

《이거 안됐지만 내 보기엔 당신은 천성적인 의심쟁이가 아니면 귀머거리같소.》

홍승혁이 반격하자 리성원은 《원, 그럴리가…》하며 유럽사람들처럼 두손을 쩍 벌려보였다.

일부러 홍승혁이 성난척 하며 장난삼아 왼손을 휘둘러대자 리성원은 깜짝 놀라 의자에서 떨어지기까지 했다. 미국학생과의 권투경기때 리성원이 이미 홍승혁의 왼손주먹맛을 느낀때문이였다.

두사람은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그후 그들은 자주 만났다. 리성원은 홍승혁에게서 이야기를 듣는것이 제일 좋다면서 주말이면 종종 동부베를린으로 건너오군 했다. 그사이에 말투도 바뀌여 너나들이사이로 되였다.

《자네의 소원은 뭔가?》

한번은 홍승혁의 기숙사호실을 찾았던 리성원이 그에게 느닷없이 이렇게 물었다.

《소원? 그럼, 나에게도 소원이 있네. 그것은 나를 안아주고 내세워준 나라의 은덕에 보답하는걸세.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할가봐 안타까울 때가 많아.》

마음속으로 늘 묻어두었던것인듯 홍승혁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게 진심인가?》

리성원이 미덥지 않다는 어조로 따져물었다.

《아무래도 내 이 곧추치기로 자네의 의심병을 고쳐주어야 할가보군.》

홍승혁은 또 왼손주먹을 쳐들었다.

리성원은 하하 웃으며 침대우에 나가넘어지는 시늉을 했다.

《자네 소원은 어떤건가?》

홍승혁은 이젠 자네 차례라는듯 조용히 물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는 친구의 눈가에 어리는, 웃음이라 볼수 없는 서글픈 미소를 보았다.

《나말이지… 나의 소원은 불쌍한 우리 어머니의 소원이기도 하네. 난 인천태생이네. 우리 아버진 인력거군이였는데 내가 네살 되던 때에… 전쟁전이라고 했네. 그때 미군찦차에 치워 불우한 운명을 마쳤지. 어려서 그때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나에게 우리 어머니가 후날 들려주더군. …》

어머니는 외아들인 리성원을 어떻게 하나 공부시켜보겠다며 밤낮이 따로없이 삯일에 부대끼다가 끝내 중병으로 앓아눕게 되였다.

《어떻게 하나 너를 공부시키고싶었는데 나까지 이렇게 되였으니 이젠 끝장이로구나. 네 아버진 사람은 배워야 짓밟히지 않고 성공을 한다고 입버릇처럼 외웠단다. 그래서 모진 수모를 받으면서도 아득바득 애썼는데… 이 엄만 그 유언도 지키지 못하게 되였구나. … 어린 몸에 이제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겠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찢기는구나. 하지만 이악스레 어떻게든 살아라. 꼭 공부만은… 공부만은…》

이런 말을 남기고 어머니는 눈을 감았다. 그때 리성원의 나이 열세살이였다.

그후 그는 신문팔기와 구두닦기를 하면서 서울과 대구, 부산 등 큰도시들을 떠돌았고 한동안 방랑소년들로 무어진 패거리속에서 지내기도 했다.

리승만통치말기에 기아와 곤궁에 시달리는 절대빈곤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당국은 골머리를 앓았다.

당시 남조선전역을 휩쓴 풍수해로 졸지에 집과 가산을 잃고 한지에 나앉은 수많은 리재민들과 류랑자들도 부지기수였다.

당국은 이 문제를 《손쉬운 방법》으로 처리하려들었다.

어느날 경찰의 집중단속에 걸린 리성원은 부모없는 고아로 분류되여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소년들과 부산에 있는 수용소에 갇혀있다가 하루아침사이에 외국선박에 실려 카나다로 오게 되였다.

이국의 거리에 돌처럼 내버려진 그는 주린 배를 그러안고 여기저기를 방황하다가 H시에 흘러들어와서 우연히도 마음씨고운 한 동포를 만나게 되였다.

인쇄소를 경영하고있던 동포는 리성원에게 조판일을 시켜보다가 그가 령리하고 성실할뿐아니라 공부를 하고싶어한다는것을 알고는 학비를 대주어 전문적으로 배우도록 했다. 그리고는 앞으로 자기네 기업체에서 복무한다는 조건부로 서도이췰란드에 자기 딸과 함께 류학을 보냈던것이다. …

《음, 그러니 자넨 이제 류학을 마치면 카나다로 돌아가야 하겠구만. 미래의 사장 사위로서 말이야. 거 팔자가 괜찮은데.》

흥승혁이 롱조로 이죽거리자 리성원은 가볍게 눈을 흘기고는 응수했다.

《의리를 모른다면 사람이라고 할수 없지. 아, 왜 그런지 오늘따라 옛일을 추억하고보니 어머니생각이 간절하구만. … 참, 자네 내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지은 노래를 한번 들어보려나?》

《어머니에 대한 노래라면야 언제나 좋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홍승혁이 벽에 걸려있는 기타를 내리워 리성원에게 넘겨주었다.

은은한 기타의 전주선률이 흐르는 속에 리성원의 저음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밤이 되면 이 마음 어머니를 그립니다

        한생토록 그 사랑 그리며 살아가리

        기다려주세요 내 심장의 천사이시여

        바라신 그 소원 이 아들 풀어드리리

 

노래는 끝났으나 자감에서 벗어나기 아쉬운듯 리성원은 오래동안 말이 없었다.

《노래가 참 의미가 깊구만. 자네가 어머니의 소원을 꼭 풀어드리리라 난 믿고싶네. 진심으로…》

《고맙네. 자네에게도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있을테지? 그런 노래가 있다면 들려주게.》

리성원은 부탁하듯 말했다.

홍승혁은 잠시 난처한 기색을 보이다가 기타를 받아들었다.

《좋네. 나라고 왜 그런 노래가 없겠나. 좋은 노래가 있지.》

잠시후 유순하면서도 온화한 선률을 타고 홍승혁의 노래소리가 울렸다.

 

        하늘은 푸르고 내 마음 즐겁다 손풍금소리 울려라

        사람들 화목하게 사는 내 조국 한없이 좋네

        우리의 아버진 일성원수님 우리의 집은 당의 품

        우리는 모두다 친형제 세상에 부럼없어라

        …

 

《선률도 감정도 정말 훌륭하네. 듣고보니 자네의 노래엔 깊은 뜻이 담겨져있는것 같군. 정말 가사도 선률도 어쩌면…》

홍승혁이 노래를 마치자 리성원은 감복했다.

《내 노래가 아니라 내 조국의 노래일세.》

《조국… 내 조국의 노래라…》

리성원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련속 외웠다. 그 외움속에는 부러움이 짙었다.

그들은 그날 저녁 늦게야 헤여졌다.

홍승혁은 그후로는 리성원을 만나지 못했다. 누구에게서 들으니 리성원은 졸업후 교수로 남으라는 대학당국의 요구를 거절하고 갑자기 귀국해버렸다는것이였다. …

홍승혁은 총국장의 방으로 향했다.

그를 반갑게 맞이한 60대 중반의 총국장은 자리를 권하고나서 입을 열었다.

《이번에 전시회대표단이 많은 일을 하였더군요. 소장동무가 그 년세에 앞채를 멨다는 칭찬들이 대단합니다.》

홍승혁은 열적은 미소를 지으며 도리머리를 했다.

《아닙니다. 나라에서 키워주고 내세워준 젊은 두뇌집단이 있었기에 저도 분발하고 자신에 대한 요구성을 높일수 있었던겁니다.》

《참 좋은 일입니다. 앞으로도 소장동무가 로쇠와 침체를 모르는 선봉의 기수가 되여줄것을 기대합니다.》

홍승혁은 가슴이 화끈 달아올랐다.

《고맙습니다.》

총국장은 머리를 끄덕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참, 이번에 울라지보스또크에 가서 한 50년전에 헤여졌다던 그 동포류학생친구는 만나보았습니까?》

홍승혁은 놀랐다. 그는 전시회대표단이 조국을 떠날 때 비행장에 바래주러 나왔던 총국장에게 여담삼아 리성원에 대해 말해주었던것이다. 그런데 총국장이 아직까지 기억하고있을줄은 몰랐다.

《예? 아하, 지나가는 말로 한것이였는데 잊지 않으셨군요. 예, 만났습니다. 헌데 그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많이 변했구요.》

홍승혁은 리성원과의 면담과정에 있은 일들을 자세히 이야기했다.

《허 참, 그 량반 그새 상당히 도고해졌더군요.》

이야기를 마치며 도리머리를 하는 홍승혁이다.

그의 말을 들으며 머리를 끄덕이던 총국장이 담배를 꺼내들었다.

《자, 한대 태우십시오. 예- 그렇게 됐군요. 그러니 이제는 그와 거래를 정말 그만두렵니까?》

총국장은 홍승혁에게 불을 권하고나서 자기도 붙여물었다. 웬간해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총국장의 성미를 잘 아는 홍승혁은 어안이 벙벙해지지 않을수 없었다.

《?!…》

아예 입을 봉한듯 재털이를 내려다보며 담배대끝을 공연히 빙글빙글 돌리던 총국장이 불쑥 머리를 들며 말했다.

《제 소장동무한테 속에 있는 소릴 좀 할가요?》

《예에- 어서…》

여전히 눈길을 총국장에게서 떼지 못하는 홍승혁이 어정쩡하게 대꾸했다.

《실무에만 빠져있었군요.》

《예?! 예, 그야 아무래도…》

《허허, 긴장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장동무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우리로서는 챠일드회사와의 면담에 최대의 성의를 보였다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유감을 금할수 없군요. 더구나 오래동안 대외사업을 해온 소장동무가…》

그랬어도 아직 모르겠다는듯 홍승혁이 고개를 기웃거렸다.

《우리가 지금 과학기술의 기관차로 기어이 일떠세우자고 하는 부강조국이 결코 우리들자신만을 위한것이 아니라는거야 소장동무도 잘 알지 않습니까. 우리가 바라는 강국이 민족분렬의 비극이 가셔진 이 삼천리강토우에 온 겨레가 화목하게 모여살 통일강국이라는걸, 민족대단결의 기치밑에 겨레의 힘을 하나로 합칠 때만이 건설할수 있다는걸 말입니다.》

홍승혁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이전에도 그렇고 방금전에도 소장동무가 말했듯이 챠일드회사의 리성원사장이란 어떤 사람이겠습니까. 남조선에서 일찌기 부모를 잃고 해외에서 온갖 고생이란 고생을 다 겪지 않았습니까. 말하자면 돈이 없으면 한걸음도 옮길수 없는 무정한 세상살이에 절을대로 절은 불행한 사람이 아닙니까. 우리는 그를 돈만 알고 조국과 겨레를 모르는 수전노라고 탓하기 전에 우리 민족의 불행했던 과거사와 더불어 그의 마음속에 고여있는 피눈물을 먼저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를 좀더 따뜻이 대해줄걸 그랬습니다. 어쩐지 그게 좀…》

총국장의 목소리는 어느새 젖어있었다.

홍승혁의 얼굴도 벌겋게 달아올랐다.

《이거 뭐, 소장동무도 다 아는 사실을 내가 이런 말까지…》

《아닙니다. 듣고보니 확실히… 총국장동지가 정통을 찔렀습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홍승혁은 구태여 말을 길게 늘어놓고싶지 않았다.

《소장동무가 리해해주시니 저로서도 고맙습니다.》

총국장은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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