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에날마다 사무치게 그리운 동무들에게

 

지금 이 시각도 괴뢰패당과 꿋꿋이 싸울 동무들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이 편지를 씁니다.

동무들과 헤여진 때로부터 80여일, 우리는 동무들에 대한 그리움과 괴뢰패당에 대한 치솟는 분노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정말 내옆에서 언제나 밝게 웃으며 생활하던 동무들의 얼굴이 눈앞에 삼삼히 떠올라 잠을 이룰수 없습니다.

동무들이 지금 나의 곁에 없다는것이, 또 보고싶어도 볼수가 없다는 이 현실을 도무지 믿을래야 믿을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동무들과 울고 웃으며 함께 지내온 행복한 날들은 나의 추억속에서 잠들지 않고있습니다.

조국에서 처음 알게 된 류송영동무!

송영아 너도 기억하고 있을거야. 내가 처음으로 너희집에 갔던 일을 말이야.

직장일이 바빠 들어오지 못하시는 부모님들을 대신하여 9년이나 아래인 어린 동생을 돌보느라고 밤을 새우던 너의 모습을 보고 나는 그때 너의 마음속에 동생에 대한 사랑이 남달리 뜨겁다는것을 느꼈었다.

그때 너는 이제 동생이 돌아오면 몹시 배고파한다고 두손을 걷어붙이고 동생을 위해 밥을 지었었지.

그리고 또 아침 일찍 일어나 어머니를 대신해서 동생의 등교준비를 해주는 너를 볼 때 정말 동생에 대한 너의 사랑을 다시금 알게 되였어.

그런 동생에 대한 사랑, 부모에 대한 존경이 극진한 네가 어떻게 그 인간생지옥인 남조선땅에 제발로 갈수가 있겠니.

넌 절대로 그럴수 없는 사람이야.

지정화동무도 언제나 그리워.

너도 생각나겠지만 조국에 있을 때 나의 생일날 아침 일찍 생일빵을 들고 찾아와 축하해주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연길에서 내가 고열이 나 쓰러져있을 때 주사도 놔주고 밤새껏 곁에서 나를 간호해주던 너의 모습 …

너도 일에 지쳐 힘들었지만 그래도 언제 한번 내색하지 않고 웃는 얼굴로 나를 간호해주었는데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고마운 마음이 헤여져있는 지금에는 얼마나 뭉클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단다.

우리 동무들속에서 아는것이 많고 음악천재로 소문났던 행복언니의 모습도 떠오릅니다.

행복언니!

언니의 그 재치있는 손풍금독주와 피아노연주를 들을 때마다 우리는 항상 기쁘고 즐거웠으며 나는 언니의 그 뛰여난 음악적재능을 몹시 부러워했지요.

그때마다 자기는 위대한 장군님의 사랑속에 어릴 때부터 경상유치원에서 음악의 재능을 키워왔으며 이렇게 오늘은 훌륭한 손풍금수, 피아노연주가로 되였다고 하면서 사회주의제도의 무료의무교육제도가 없었다면 상상도 할수없는 일이라고 하면서 우리들에게 말해주던 언니의 그 모습이 정말 잊혀지지 않아요.

우리 동무들의 예술기량을 높여주기 위해 하나라도 더 배워주려고 애쓰던 리은경언니.

오빠가 영예로운 군사복무를 마치고 당의 사랑과 배려로 대학에 입학하였다는 소식을 받고 너무 기뻐 어쩔줄을 몰라하며 동무들에게 자랑하던 박옥별.

정말 동무들과 함께 생활해온 나날들을 잊을수 없습니다.

지금 조국에서는 동무들이 놈들의 회유와 기만에도 굴하지 않고 독감방에서 단식투쟁을 벌리며 잘 싸우고 있다는것을 알고있으며 동무들을 끝까지 송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고있습니다.

동무들을 조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투쟁에 우리 조국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해외동포들과 외국인들까지 참가하고있습니다.

동무들!

동무들은 비록 괴뢰패당에게 유인랍치되여 남조선땅에 끌려갔지만 항상 그 곁에는 우리가 있고 부모님들이 있으며 조국이 있다고 생각하면 힘이 되고 용기가 날것입니다.

지금 동무들의 부모님들은 딸자식을 잃은 슬픔을 힘으로 바꾸어 동무들을 송환하기 위한 투쟁을 잘해나가고계십니다.

그러니 동무들도 힘과 용기를 내여 우리가 즐겨 부르던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의 노래를 마음속으로 부르며 끝까지 싸워 승리하고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정말 동무들모두가 못 견디게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우리도 여기서 동무들의 조국에로의 송환을 위하여 끝까지 투쟁할것입니다.

동무들,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와 기쁨의 눈물속에 만나기를 바랍니다.

 

                        장수련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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