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8월 12일 《우리 민족끼리》

 

일요일에 대한 생각

 

오늘은 일요일이다. 허나 우리 병사들은 남들이 휴식하는 이날에도 땀배인 군복을 입고 훈련길을 이어가고있다.

아침일찍 행군길에 오른 우리가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군가를 높이 부르며 어느 한 주민부락을 지날 때였다.

마을의 공원에는 현대적인 유희시설에서 좋아라 웃고떠드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장훈이야》, 《멍훈이야》하면서 장기를 두는 로인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로 차고넘쳤다. 일요일의 하루를 즐겁게 보내려고 사람들이 공원에 나온것이였다.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기는 나의 눈앞에는 고향에서 보내던 일요일들이 선히 안겨왔다.

수도 평양에서 나서자란 나는 일요일이면 동무들과 함께 중앙동물원이며 대성산유희장을 즐겨찾기도 했고 부모님들과 함께 문수물놀이장에 가기도 했었다.

그중에서 제일 인상깊은것은 내가 초소로 떠나오기 전 일요일이였다.

그날 아침 우리 집에서는 며칠 안있으면 초소로 떠나게 되는 나를 위해 휴식일의 하루를 즐겁게 보내려고 휴식장소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소학교에 다니던 내 동생은 자연박물관과 중앙동물원을 돌아보자고 내 손을 잡고 졸라댔고 료리사로 일하는 맏누이는 뭐니뭐니해도 휴식장소로는 모란봉이 제일이라며 준비해온 음식들도 쳐들어보였다.

서로 자기나름대로의 주장으로 합의가 되지 못하고 있을 때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계시던 아버지가 진중한 어조로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초소로 떠나게 될 우리 철혁이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공원이나 유원지에 가는것도 좋지. 하지만 난 어쩐지 의견을 달리하고싶구나. 우리 철혁이가 왜서 군복을 입고 초소로 떠나겠니. 그것은 우리모두의 행복한 삶의 터전인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겠느냐. 그래서 난 다같이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을 먼저 돌아봤으면 한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의견대로 그날 우리는 온 가족이 전승기념탑을 참관하게 되였다.

그 잊을수 없는 마지막휴식일을 그려보던 나의 머리엔 1950년 6.25 전쟁도발 당시 남조선주둔 미군사고문단장이였던 로버트놈이 줴쳤다는 넉두리가 문득 떠올랐다.

《우리가 왜 6월 25일을 택하게 되는가? 25일은 일요일이다. 그리스도교국가인 미국이나 남조선은 일요일을 안식일로 정하고있다. 우리가 일요일에 전쟁을 개시하였다는것을 믿을 사람은 하나도 없을것이다.…》

이 얼마나 철면피하고 간특한가. 이런 사악한 무리들이기에 사람들이 즐겁게 휴식하는 일요일에 이 땅에 전쟁의 불을 지르고 무고한 조선사람들을 짐승도 낯을 붉힐 가장 야만적인 방법으로 학살하였으며 공화국의 전령토를 재더미로 만든것이 아니겠는가.

이 불법무도한 침략의 무리들이 오늘 지난날의 쓰디쓴 참패에서 교훈을 찾을대신 또다시 이 땅에 핵전쟁의 참화를 들씌울 《제2의 6.25》를 연출하려고 미쳐날뛰고있다.

전쟁의 위험이 항시적으로 떠도는 이 땅에서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있는 우리 인민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초소로 떠나오기전 일요일에 어찌하여 아버지가 모란봉이나 동물원보다도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을 돌아보자고 했는지 더욱 가슴깊이 느끼게 되였다.

그것은 바로 보병총으로 원자탄을 이긴 전화의 용사들의 위훈을 언제나 마음속에 안고 군사복무를 잘하라는 부모님의 간곡한 당부, 조국의 당부가 아니겠는가.

인민의 웃음소리, 노래소리 넘쳐나는 행복의 일요일!

그 행복을 빼앗으려고 침략자 미제가 피묻은 칼을 갈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있기에 계급의 총대를 틀어쥔 우리 병사들은 누구나 휴식하는 일요일에도 땀에 절은 군복을 입고 행군길을 가고가는것이다.

조선인민군 군인 박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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