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월 12일 《우리 민족끼리》

 

《공주타령》 (2)

 

남조선의 인터네트홈페지 《통일뉴스》에 박근혜와 그에 붙어 기생해온 보수패거리들을 비난조소하는 내용의 풍자시가 실렸다.

지난번에 이어 풍자시를 계속 소개한다.

 

《공주타령》련재를 시작하며…

우리 조상들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힘있는 자들이나 가진 자들에 대한 조롱을 통해 노여움을 표출해왔다. 언뜻 보기에 자기 위안일뿐인것 같은 이러한 행위는 노여움을 키워나가는 방식이였고 그것을 절제하여 한꺼번에 터뜨리는 슬기이기도 하였다.

《병신년》이 저무는 지금 아직도 우리가 조롱하고 노여워해야 할 권력이 구중궁궐 깊은곳에 숨어서 나오지 않고있다. 그 권력과 하수인들은 오히려 자신들을 향해 꾸짖는 만백성을 릉멸하고 우롱하고 거짓으로 일관하고있으며 심지어 과거로 돌아갈것을 은연중 꿈꾸고있다.

이제 《정유년》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다시 조롱해야 한다. 분노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모아서 마침내 거짓권력을 끌어내고 모든 쓰레기를 쓸어내야만 한다.

이 타령이 저 광장의 백만초불과 함께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 될수 있기를 기원하며 련재를 시작한다.

 

《공주와 순살》

 

한 사람의 일생에 누구를 만나냐 하는것은 너무도 중요한 일

《공주》가 순살을 만나지 않았으면 요모양 요꼴이 되지 않았겠지만

어찌 보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하고

집안에 틀어박혀 TV나 보았을지 모를 일

하긴 사가에서 보나 궁궐에서 보나 그게 그거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래도 왕관을 썼으니 례사인연은 아닐듯

어느날 꿈같이 《그 분》을 만나 《녀왕》이 되리라 예언을 들었고

《그분》의 딸인 순살을 만나서 이렇게 되였으니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보자

 

《공주》는 어렸을 때부터 순살을 좋아했다

골육상쟁인것 같아 닭고기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순살만 있으면 앞뒤 안가리고 덤벼들었다

어렸을 때는 《모후》께서 직접 순살을 발라주셨는데

닭고기 먹을 때마다 《공주》가 《순살은요》라고 해서

한때 《모후》는 《공주》를 《우리 순살은요》라고 부르기도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아예 순살만 있는 닭고기도 있으니

《공주》 그것만 생각하면 입이 헤 벌어질 정도였는데

《부왕》께서 《공주》보다 어린 녀자와 술마시며 놀다

의금부 대장의 칼에 맞아 돌아가신 뒤

《공주》는 궐밖으로 내쳐지고는 칩거하게 되였다

 

쓸쓸하고 분통터지는 심정이야 이루 말로 다하랴

그러던 어느 날 한 녀인이 찾아왔는데

《공주》가 잘 따르고 궁궐에 자주 드나들던 마법사의 딸인거라

이전에도 보기는 여러번 봤지만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이럴 때 찾아주니 의리는 있다고 여긴 《공주》에게

그 녀인 량손에 닭고기를 들고 내밀면서

제가 순살만 발라왔습지요 《공주》님 좋아하신다는걸 알고

아니 이런 《센스쟁이》가 있나 《공주》 그만 감동하여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허겁지겁 먹기만 했는데

이름을 묻지 않은것이 생각나서 이름을 물으니

제 이름은 《공주》님 좋아하시는 순살이라고 하옵니다

순살, 순살이라니 그런 이름도 있나

호호호 그런 이름이 있겠습니까마는

《공주마마》 원하시면 그리 불러주시옵소서

그때부터 그 녀인의 이름은 순살이 되였다

 

《공주》와 순살의 진짜 깊은 인연은 이때부터 시작되였는데

《공주》는 순살이 골라주는 옷만 입었고

순살이 챙겨주는 음식만 먹었다

나이는 《공주》보다 아래인 순살이

어느때는 엄마같고 언니같았는데

《부왕》이 거부들 손목 비틀어서 이래저래 긁어모은 돈과

현찰로만 비밀금고에 남겨둔 돈까지 해서

돈이라면 쓸데없을 정도로 많은 《공주》가

콩나물값도 제대로 모르니 뭐하나 쓸수가 있나

이럴 때 순살이 그 모든것을 대신 써주었다

그때부터 순살이 입는 옷도 달라지고

사는 집도 달라지고 타고다니는 차도 달라졌건만

세상물정 모르는 《공주》가 그걸 알리가 있나

아니 알고있어도 자기 말만 잘 들으면 그만인 《공주》

《공주》말을 순살이 듣는건지

순살의 말을 《공주》가 듣는건지

도대체 헛갈리는 상황이기는 한데

《공주》는 그저 자기 떠받들어주기만 하면 《만사오케이》

 

《부왕》도 자기 부하들이 하루가 다르게 부자가 되여가도

그걸 뭐라 그런적은 《공주》가 본적이 없는지라

어찌보면 도적질을 해도 함께 해서 공범이 되는 기분

그리하여 순살은 《공주》의 안팎일을 맡아서 하다보니

《공주》에게는 순살이 자기 시녀요 집사이고

순살에게는 《공주》가 말 잘듣는 꼭두각시였다

그러던 어느날 순살이 《공주》에게 이제 밖에 나가보시라고

나가서 원대한 꿈을 이루시라고 하니

《공주》 얼떨결에 《부왕》의 《명예회복》을 한답시고

백성들 앞으로 나왔다

먼저 《부왕》의 고향으로 가니 《열화》와 같은 함성

우쭐해진 《공주》 이제 《녀왕》이 되여야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그분》 순살의 아버지 말이 자꾸 떠올랐어라

 

그럭저럭 세월이 흘러 《공주》가 마침내 《녀왕》이 되던 날

《공주》곁에서 그 순간을 함께 한 순살

식탁우에 순살이요 쏘파에 앉은 순살이라

순살의 첫마디가 《페하 감축드리옵니다.》

정승, 판서에 내시, 궁녀까지 다들 《전하》라고 부르는데

순살만은 그 뒤로도 꼭 《페하》라고 하는거라

이러니 《공주》가 순살을 안좋아할수가 있나

《공주》는 순살을 매일매일 보고싶었고

주말이면 궐에 들어와 승지들 집합시키고 회의를 하는데

《공주》더러는 오라는 말도 없이 순살이 진두지휘를 했다

《공주》는 오히려 맘편하게 TV 볼수 있으니 좋아라 했는데

《공주》가 보기에는 순살이 《공주》를 위해 불철주야 일하는듯

 

요즘은 왕이 잠행을 하는것이 아니라

만인시하에 다녀야 하는 해괴한 상황인지라

《공주》는 아주 어린 시절을 빼면 궁궐에서만 살아서

시장통을 다니면 냄새가 나서 못견딜 지경

자연히 억지로 다니는 시늉만 해야 하니

그렇지 않아도 모르는 세상물정 더욱 모르는데

순살이 세상일을 요것조것 다 알려주었고

《공주》는 순살 말만 곧이곧대로 들었다

그래서 《공주》는 순살이 원하는거면 뭐든지 해주고싶었다

 

하루는 초상화 두장을 가지고와서는

아주 나쁜 놈들이니 당장 모가지를 치시라고

누구냐고 물으니 례조 참찬들이란다

순살의 딸새끼 순살이 말을 좀 탔는데

말타기대회에 나가서 준우승인가 했다는거라

준우승만 해도 얼마나 잘한것인가 그런데 순살은 그게 아닌 모양

순살은 당연히 우승이라 생각했건만 그게 아니라니

그때문에 심판들이 포도청에 끌려가 조사까지 받으니

례조가 그것에 대해 감사를 했다는것

그 감사가 마음에 들지 않은 순살

이 감사를 주도한 례조참찬들을 찍은것인데

순살이 찍고 《공주》가 그냥 믿으니 찍힌 사람만 죽어날 판

공주 그 길로 례조판서를 불러서 이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모가지를 날리라고 하니 례조판서가 어이없어 했지만

《공주》앞에서 티내고 뭐라고 할수는 없는 일

 

그 뒤로도 순살은 새끼순살 말을 사달라고 하고

새끼순살 친구아빠가 작은 회사를 하는데

거부들한테 일감 주라고 하라고 하고

그것도 나중에 보니 순살이 명품손가방, 시계 등을 받은건데

《공주》는 아무말 않고 무조건 팔걷어붙이고 나섰다

거부들이 미적대면 호조담당 승지와 함께 만나서

《공주》만의 레이자를 쏘아대며 공갈을 쳤던것

그렇게 설치고 다니던 순살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라

드디여 《국정롱단》이라는 말과 함께

외부로 행실이 퍼져나갔다

 

그러나 초점은 어디까지나 순살의 남편인 새끼마법사와 십상시들

이때 천하가 발칵 뒤집혔지만 《공주》는 오로지 순살만 걱정

아침마다 내시와 승지를 보면

그런데 《순살은요》라고 하는 말을 오랜만에 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순살은 그냥 넘어가는듯 했는데

제 버릇 개 못준다고 다시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

한번은 승지 하나 슬쩍 놓고간 보고서에

이 땅 권력서렬 1위가 순살, 2위가 새끼마법사, 3위가 새끼순살

그리고 넷째가 《공주》라는것이 아닌가

《공주》의 진노가 궁궐을 들었다놓을 지경이 되였다

이때는 이미 사람들 눈을 피해 궐을 드나들던 순살

개구멍으로 들어와서는 무릎을 꿇고

《페하 억울하옵니다. 페하와 저를 갈라놓으려는 수작이옵니다.》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공주》마음이 약해져서

이런 백성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고 다 《개, 돼지》같으니

그러고는 순살에 대한 무한애정은 지속되였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여 순살이 한건을 했다

《공주》의 《상왕계획》을 만들겠다며

재단인가 하는것을 만들었는데

사실 《공주》도 원하는바였으니 이심전심이라고 할가

장안의 거부들 손목을 비틀어 무려 800억냥을 모은것

순살이 아무리 힘이 세도 거부들이 손목을 비틀리겠는가

《공주》의 뜻에 따르는 호조담당 승지가 한몫 했다는데

《공주》가 만든 특별 감찰관이 이 냄새를 맡았다

특별감찰관이 뭐하는 사람이냐 하면

종실사람들이나 왕의 측근들 비리를 조사하는 관리인데

《공주》는 자기 주변에는 조사받을만한 사람이 없다고

《공주》특유의 황당한 착각을 하고는

이것을 《녀왕》이 될 때 《공약》으로 내걸고는 처음 만들었다

그런데 그 특별감찰관이 순살을 향해 칼끝을 겨누다니

《공주》 아침마다 승지, 내시들에게 《순살은요》라고 물었다

처음에는 순살보다 《공주》동생 문제가 불거지고

병든 소인지 소가 병든건지 아무튼 실세라는 승지문제가 불거지더니

마침내 순살이 만들었다는 거시기이야기가 화제가 되기 시작

 

그날부터 《공주》는 순살때문에 로심초사 하루가 여삼추였는데

순살이문고리 잡고있는 승지들을 통해 귀뜸을 주기를

특별감찰관이 조사내용을 퍼뜨렸으니 의금부를 시켜 조사하라는것

조사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그것을 퍼뜨린것이 죄라는것

그리하여 사표를 내게 만들어버렸는데

그러던 어느날 대형폭탄이 터지고말았다

순살이 가지고 놀던 《태블릿PC》라나 뭐라나 하는것이

방송국을 하는 유생들 손으로 넘어갔다는것

거기에 순살이 《국정》을 롱단했다는 이야기들이 수두룩한데

《공주》가 한 연설을 순살이 만들었고 뜯어고치고

심지어 어전회의 승지회의 등도 다 순살 말대로 했다는데

이 일로 《공주》더러 하루빨리 《하야》하라는 말들이 퍼지니

《공주》 화가 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여 순살을 찾았다

 

그때 순살은 먼 나라로 나가서

거부들에게 뜯은 돈으로 화려한 호텔이란것을 짓고

거기서 새끼순살 말타는것 보면서 즐기더라는데

《공주》 화가 나서 당장 순살을 들어오라고 했더니

역시 개구멍으로 들어온 순살

《공주》를 보자 허리는 굽혔으나 싸늘한 표정이였다

아이고 무서워라 《공주》는 순살의 저 표정만 보면 오금이 저려왔다

《공주》도 레이자 하는데

웬지 순살만 보면 뭔가를 잃어버린 사람마냥 허둥지둥

순살이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페하, 저는 오로지 페하만을 위해 이리했사옵니다.

바다건너 가도 다 페하의것이온즉

페하와 저를 갈라놓으려는 음모에 속지 마시옵소서.》

《공주》 그 말이 그럴듯하여 고개를 끄덕였는데

내시가 달려들어오면서 큰일 났다고 한다

무슨 일이냐 궐밖에 수없이 몰려왔사옵니다

아니 누가 수없이 왔다는 말이냐

묻는 말에 답을 못하고 바들바들 떠는 내시

《공주》가 궐밖을 비치는 《씨씨TV》이라냐 뭐라냐

그런것을 들여다보니 이런 《개, 돼지》들이 아니더냐

《공주》눈에는 영락없는 《개, 돼지》들인데

그때 궁궐을 지키는 경호대장이 뛰여들어오면서

《전하 빨리 피하셔야겠사옵니다. 상황이 급하옵니다.》

《도대체 저것들이 왜 몰려들었단 말이냐.》

《자기들도 순살 맛좀 보자고 달려들고있사옵니다.》

순살맛이라 《공주》와 순살의 눈이 마주쳤다

별수 없이 순살이 《개, 돼지》들을 피해

드나들던 개구멍으로 빠져나갔는데

아뿔싸 《개, 돼지》들이 개구멍을 미리 알고 지키고있구나

아, 둘러싼 《개, 돼지》들을 보니 손에손에 초불을 들었네

뭐, 저런 《개, 돼지》들이 다 있나

개구멍을 빠져나간 순살은 《개, 돼지》에 잡혀

한참을 끌려다니다 의금부로 가서 갇히고

《공주》는 그날부터 궁궐밖으로는 못나가고

의금부로 갈 날만 기다리고있었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아주 먼 옛날 먼 나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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