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10월 8일 로동신문

 

원수님 따라 하늘땅 끝까지

전화위복의 기적이 펼쳐지는 함북도 북부피해복구전선의 숨결을 전한다  

1

 

온 나라가 모여왔다. 북부전선에로 향한 마음들이 렬차로, 자동차로, 배길로 끝없이 이어지는 북행길을 따라 우리도 꼬박 하루낮, 하루밤을 달리였다. 재해소식에 접한 순간부터 안타까이 타들던 이 나라 인민의 마음이 아니였던가.

외우기조차 가슴찢기는 참혹한 재앙이였다.

해방후 기상관측이래 처음 보는 돌풍이 불어치고 무더기비가 쏟아져 무서운 재난을 몰아왔다. 큰물에 산이 깎이여 절벽이 되고 사태에 거대한 골짜기가 통채로 메워졌다. 살림집들이 무너져내리고 기름진 논밭들이 자갈밭으로 변하였으며 동구길이 강줄기로 바뀌였다. 전력과 통신이 단절되고 철도와 도로가 끊어진 참담한 현실, 어쩔새없이 들이닥친 큰물에 혈육과 동지들을 잃은 아픔은 또 얼마나 가슴미여지는것이였던가.

하지만 우리앞에 펼쳐진 광경, 이 시각 세계가 바라보는 조선의 북부지역은 얼마나 놀라운 기적을 말하고있는가.

재해가 언제냐싶게 이른아침부터 앞서거니뒤서거니 복구전투장으로 물결쳐가는 사람들, 누구나 활기에 차있고 신심에 넘쳐 일손을 다그치는 약동의 기상, 쉼없이 전해지는 복구소식들과 새로 솟는 희한한 살림집이야기들이 차고넘친다.

재난의 이야기는 벌써 지나간 옛일처럼 되였다. 끊어졌던 도로들이 번듯하게 이어지고 복구된 철길을 따라 증송의 기적소리가 가슴후련하게 울린다. 피해를 입었던 변전소들과 수백리 구간의 송전선들이 성과적으로 복구되고 큰물피해를 가신 무산의 철산봉에서는 증산의 숨결이 나래친다. 온 나라 곳곳에서 모여온 건설의 대군이 여기저기 진을 치고 우렁찬 동음과 힘있는 함성들로 용암처럼 끓어번진다.

낮과 밤이 따로없는 치렬한 복구전선의 최전방은 살림집건설장들이다.

유서깊은 회령땅을 감돌아흐르는 회령천기슭의 전투장, 근 1, 000세대의 소층살림집들이 한꺼번에 일떠서는 여기서는 매일, 매 순간이 기적이고 위훈이다. 기초를 파던 때가 엊그제인데 벌써 살림집들이 자태를 드러내고 드넓은 주택지구가 즐비하게 형성되고있다. 붉은기가 건설장을 통채로 뒤덮고 현장방송소리가 포성마냥 울린다. 하루가 아니라 시간마다 다르게 전변되는 이곳, 마치도 땅을 차며 불쑥불쑥 솟구치는것만 같은 건설장은 회령땅에만 있는것이 아니다. 무산과 연사, 온성과 경원, 경흥을 비롯한 피해복구전선 이르는 곳마다에 건설의 열풍이 세차게 휩쓸고 학교와 유치원, 탁아소들이 새 모습을 드러내며 시시각각 다투어 솟아난다.

전쟁이다! 나라의 한끝에 요란한 대격전이 터졌다.

여기서는 한마디 웨침, 하나의 호각소리, 기계화군단의 무쇠발굽소리도 적진을 들부시는 요란한 총포성처럼 심장을 울린다.

우리는 격동하는 이 시대의 창조의 전장들을 수없이 밟아보았다.

그러나 여기 북부전선처럼 나라의 인적, 물적자원이 총동원되고 전체 인민의 정신력이 최절정에로 앙양된 이렇듯 거세찬 전장, 거대한 전선을 아직 보지 못하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은 당에 대한 불타는 충정과 비상한 애국열의를 안고 총궐기하여 세기를 주름잡으며 최후승리를 향해 내달리는 조선의 기상과 본때를 힘있게 과시하여야 합니다.》

우리 당이 펼친 북부전선은 그 규모에 있어서 라선전역과는 대비조차 할수 없는 거창한 대전선이다.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도 남을 정예대군이 급파되여왔다. 려명거리건설장과 세포등판, 백두전구를 비롯한 200일전투의 주요전선마다에서 위훈을 창조하던 그 차림새, 그 걸음새로 달려왔다. 전국의 일터들이 북부피해복구전투를 위한 증산의 열풍으로 들끓고 나라의 모든 힘이 줄기차게 흘러든다.

온성군 남양로동자구의 살림집건설장에서 우리와 만난 녀인들은 말하였다.

《글쎄 우리가 뭐라고 려명거리건설까지 중지한단 말입니까! 정말이지 꿈만 같습니다. …》

피해지역 인민들 누구나 제일먼저 터놓는 이 말, 그렇게 시작하였다가는 북받치는 격정에 말끝을 맺지 못한다.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장병들, 인민들에게 보내는 당중앙위원회 호소문에 접하는 첫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는 진심의 토로, 우리 당에 있어서 인민의 아픔보다 더 큰 비상사태는 없으며 피해복구전투는 우리 당의 인민사수전, 인민복무전이라는 호소문의 구절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솟구쳐올랐다는 사연들이 취재수첩에 새겨질 때 우리 눈시울도 뜨겁게 젖어들었다.

총포성이 울리지 않을뿐이다. 여기서는 진짜전쟁이 벌어지고있다.

열백밤을 지새워도 다 말하지 못할 불같은 그 낮과 밤의 갈피에 새겨진 구질령의 위훈담이 있다.

회령시에 급파되여 강행군을 다그치던 군인들의 대오가 일순간 걸음을 멈추었다. 끊어진 도로, 앞길을 막아나선 두만강물결, 옆에는 아아한 절벽… 결심은 단호했다. 병사들은 주저를 몰랐고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그들은 건설자재와 공구들을 둘러메고 곧바로 산길에 들어섰다. 깊은 골짜기를 따라 령마루를 에도는 그 시간도 아까와 아찔한 산비탈을 가로질렀다. 발을 딛기조차 힘든 경사급한 산비탈, 미끄럽고 가파로운 그곳에 길 아닌 길을 내며 수십㎏의 짐을 지고 한치한치 톺아오르던 지휘관들과 군인들, 녀병사들… 그들을 이끄는 장령의 눈가에도 뜨거운것이 어리고 함께 령을 넘는 우리도 목이 메여올랐다. 과연 이들이 남진의 길에서 산악도 격랑도 단숨에 극복하던 전화의 용사들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그렇게 이어진 행렬들이 아찔한 령을 넘어섰고 거기서 목적지까지는 또다시 수십리, 기동로가 파괴된 피해지역에 인민군대가 진입하던 그 순간 모두가 떨쳐나 눈물속에 맞이하는 인민들의 모습은 항일의 나날 사선을 헤치며 조국으로 진군해온 유격대를 맞이하던 인민들의 모습을 방불케 하였다.

이런 강행군으로 전투현장에 다달은 군인들이 천이던가, 만이던가. 세월의 눈비속에 그 자욱들은 지워질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당이 펼친 이 사랑의 전쟁과 함께 인민의 마음속에 새겨진 병사들의 자욱은 그 무엇으로도 지울수 없으리라.

정녕 폭풍처럼, 화약에 불이 달린것처럼 전장을 주름잡는 우리 인민군대이다. 시간과의 격전이 분과 초를 다투며 벌어진다.

행군배낭을 벗어놓기 바쁘게 숙소건설이 아니라 복구전투에 달라붙은 병사들, 다음날에는 기초공사에 쓸 거대한 돌무지들이 여기저기에 솟아나고 그다음에는 난데없는 블로크바다가 생겨났다.

밤이면 온 건설장에 눈부신 불야경이 펼쳐진다. 블로크찍기가 한창인 무산군의 성천수기슭을 밝히던 불의 바다가 며칠후에는 읍지구의 둔덕진 곳에도 펼쳐졌다. 밤을 모르는 격전속에서 단 3일사이에 기초가 앉고 련이어 벽체가 오르기 시작하였다. 지금은 벌써 살림집의 골조가 드러나고 넓은 구획의 전모가 뚜렷해졌다. 순간순간이 전투이고 하나하나의 성과가 전승의 신화와도 같다.

전쟁만큼 생사를 같이하는 전우들의 열과 정이 최대로 분출하는 때는 없다. 세기를 이어 투쟁의 폭풍우속에서 다져지고 굳건해진 군민의 정, 군민대단결의 힘이 북부전역에서 어떻게 총폭발하고있는가를 보라.

하루에 한가지씩 인민을 위한 좋은 일을 찾아하자! 이것이 온종일 철야전투를 벌리는 군인들스스로가 자신들에게 내린 량심의 명령이다. 인민들이 다리가 파괴된 개울로 다니기 힘들어한다는것을 알고 밤사이에 든든한 돌다리를 만들어주고 자기들의 식량을 덜어 해산한지 3일만에 집을 잃은 산모에게 안겨줄 때, 인민군대에서 보내온 수천세대분의 지원물자들이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안겨질 때 인민들의 가슴속에서 터져오른것은 우리 원수님의 군대가 제일이라는 격정의 분출이였다.

물과 공기, 이 말은 지금 북부전선에서 인민군대를 두고 사람들이 제일 많이 입에 올리는 말이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뜻을 받들어 정녕 물과 공기밖에 모르는 우리 군인들이다.

피해를 입은 주민의 집에서 식칼과 물통을 빌려쓴 병사를 데리고 주인을 찾아가 사죄했다는 정치일군에 대한 이야기도 감동적이지만 성의껏 마련한 에스키모를 안고 건설장을 찾아간 회령녀인의 사연은 또 얼마나 가슴을 치는가. 무턱대고 절대로 받을수 없다고 사양하는 군인들에게 그는 눈물에 젖어 웨치다싶이 말하였다.

《인민군대는 물과 공기는 마신다고 하지 않았나. 이것도 녹으면 물이 되는데 안되긴 왜 안된단 말인가!》

그랬다. 그것은 이 세상 가장 뜨거운 물이였다. 가장 맑은 진정의 샘이였다.

물도 공기도 그렇듯 뜨거운 마음으로 달아있는 전선이여서 분과 초를 다투며 눈부신 전화위복의 대승리가 이룩되고있는것이다.

자연의 광란이 몰아온 재난은 상상을 초월하리만큼 엄혹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정처없이 헤매는 피난민이나 절망에 잠겨 한숨을 쉬는 사람들이 없다. 엄마를 잃고 애처롭게 울며 마음을 아프게 하는 비참한 광경도 찾아볼수 없다.

배움의 종소리는 오히려 더 랑랑하게 울리고 그전과는 대비조차 할수 없는 멋있고 요란한 보금자리들이 땅을 차고 솟구치는 희한한 화폭이 펼쳐지고있다. 이것이 전화위복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전화위복, 함북도 북부피해복구전선은 이 승리의 좌표를 향하여 육박하는 거대한 화살표이다.

화와 복, 이는 물과 불처럼 한데 어울릴수 없는 량극단의 언어이다. 전화위복은 하늘과 땅이 바뀌였다는 말처럼 기적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하다면 이 땅에서는 어찌하여 자연의 재앙이 들이닥칠 때마다 전화위복이란 말이 그처럼 례사롭게, 스스럼없이 울리는것인가.

당이 멸사복무하면 인민에게는 행복과 영광만이 있다.

인민의 운명을 품어안은 우리 당기발이 내 나라의 푸른 하늘가에 나붓기는 한 이 땅에 자연의 광란은 있어도 쓰라린 고통과 불행이란 없다.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를 존재방식으로, 혁명적당풍으로 하는 조선로동당의 또 하나의 승리가 바로 이것이다.

나라의 한끝에 사는 인민들이 입은 상처를 두고 그리도 가슴아파하는 불같은 진정, 피해입은 인민들에게 잃어버린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따뜻하며 풍만한 생활을 마련해주기 위해 나라의 재부도 통채로 쏟아부을 대용단을 내린 우리 당의 사랑이 재난이 휩쓴 땅우에 전화위복의 현실을 안아올리고있다.

조선의 전화위복!

세계가 알수도 없고 흉내낼수도 없는 조선의 모습, 언제나 승승장구하는 내 조국의 필승불패성이 여기에 함축되여있다.

우리가 말하는 전화위복은 단순히 자연의 재해를 가시고 새 마을을 일떠세운다는, 슬픔을 밀어낸 행복의 크기에 관한 문제만이 아니다.

무엇이 우리 혁명과 인민에게 가장 큰 복이 되고 힘이 되는가.

바로 자연의 재해를 가시는 복구투쟁을 통하여 조선의 힘이 더욱 커지고 만리마를 타고 내달리는 조국의 전진속도가 더욱 비상히 빨라진다는데 있다.

혹심한 인적, 물적피해를 입은 나라가 혁명의 저조기나 침체기가 아니라 오히려 고조기를 맞는 이런 실례는 지구상 어디에도 있어보지 못하였다.

북부전선에 굽이치는 민심의 거세찬 고조를 보라.

우리에게는 위대한 당이 있다는 든든한 배심, 경애하는 원수님을 하늘땅 끝까지 따르는 길에 영원한 행복이 있다는 진리를 말이 아니라 죽어도 잊지 못할 인생체험으로 간직한 인민의 힘이 얼마나 놀라운 현실을 낳는가를 세상은 보고있다.

파괴된 철도복구전투장에서 가슴을 치는 차디찬 물속에 뛰여들어 방틀을 세운 용감한 수송전사들과 끊어진 도로를 잇기 위해 밤낮이 따로없는 격전을 벌린 무산광산련합기업소의 로동계급, 철야결사전으로 망양나루혁명사적지를 눈부시게 꾸린 인민군군인들과 회령시의 녀맹원들, 인민군대와 돌격대원들을 위해 스스로 짐운반에 나선 수많은 《락동강할아버지》들과 살림집건설에 물심량면을 아낌없이 바치는 오늘의 《금강의 세동서》들…

우리의 일심단결이 백배로 강해지고 당을 따르는 인민의 신념이 철통같이 다져졌다. 자연의 재앙은 무섭게 휩쓸었지만 조국의 숨결은 더욱 높아지고 지금껏 달려온 200일전투의 전진속도가 날을 따라 빨라지고있다.

북부전선, 이것은 결코 하나의 전선, 하나의 지역의 투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온 나라가 전선이 되였다. 상원과 순천, 강선과 김철을 비롯한 조국땅 방방곡곡 전투장들의 숨결이 북부전선과 잇닿아있다. 항만과 철도, 탄광과 경공업공장들에서 돌격전의 열풍이 세차게 일어번지고 누구나 북부전선의 기적적승리에 이바지한 위훈으로 200일전투의 영예로운 승리자가 되기 위해 심장을 불태운다.

시련이 전진의 장애물이 아니라 비약의 나래를 달아주는 이 땅, 재해의 후과를 급속도로 가시며 혁명의 전반적형세가 새로운 앙양에로 치닫고있는 이 경이적인 현실은 우리 당이 이끄는 길에는 오직 승리만이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확증하여준다.

북부전선의 숨결은 힘있게 웨치고있다.

그 어떤 천지풍파가 휩쓴다 해도 이 땅우에서는 일심단결의 대하가 더욱 거세차게 흐를것이며 무한대한 그 힘에 의거하여 조선은 강성번영의 작전도우에 새로운 승리의 화살표들을 가슴후련하게 그어나갈것이다!

 

2

 

재난의 검은구름이 드리웠던 피해지역에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

태양의 하늘이다!

라선땅에 이어 솟아날 수많은 《만복동》들이 벌써부터 눈앞에 어려오는 여기에서 우리가 보고 심장에 새긴 가장 강렬한 충격은 무엇인가.

머나먼 조국의 북변에서 사회주의수호의 기치를 들고 누구보다 억세게 살며 투쟁해온 함북의 인민들이다. 그처럼 강의하고 락천적인 사람들이 이처럼 눈물이 많을줄은 몰랐다.

처절한 재난을 당했을 때에조차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이들, 무너져내린 제 집자리를 찾을새없이 자리를 차고 일어나 복구에 떨쳐나섰던 이곳 인민들을 마주하고보면 하나같이 눈물이 샘처럼 솟구치는 사람들이였다.

이 하늘아래 우리 원수님 같으신분은 없습니다!

아버지원수님, 정말 고맙습니다!

온 피해지역이 처음으로 눈물바다로 변하였던 그날의 이야기는 격정없이는 들을수 없는 사랑과 정의 화폭이였다.

범람하던 큰물이 채 찌지 않았던 그날 앞에도 산, 뒤에도 산, 철길도 도로도 전기도 통신도 단절된 피해지역 상공으로 직승기가 날아들었다.

은빛동체 번쩍이는 직승기를 보는 순간 삽시에 환호성이 터져올랐다.

《평양에서 오는 직승기다!》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직승기가 날아온다!》

물속에 포위된 아빠트의 창가마다에서, 사람들이 대피해 올라간 산등성이의 림시숙소며 직승기가 지나가는 곳마다에서 터져오른 만세소리, 만세소리…

대홍수가 지나간 땅에 격동의 《해일》이 일었다.

우리는 그날 직승기가 내렸던 무산역광장에서 당시의 체험자들도 만나보았다. 세찬 회오리를 일으키며 저공비행하는 직승기를 따라 환호를 올리며 골목을 돌고 담장을 뛰여넘으며 달리던 인민들이 역전광장에 구름처럼 모여들었던 그날의 광경,

직승기에서 내린 일군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어서빨리 가보라고 자기들을 떠밀어 이곳으로 보내주셨다고, 우리 원수님께서 피해지역 인민들걱정으로 침식을 잊고계신다고 웨치다싶이 목소리를 터치는 순간 온 광장이 흐느낌으로 가득찼다.

원수님께서 우리때문에 침식을 잊고계시다니?!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한끼도 건느지 않고 밥술을 떴으니 이보다 더 큰 죄스러움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며 눈굽을 적시던 무산군 삼봉로동자구의 전쟁로병할머니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다.

이제 반드시 화가 복으로 된다고, 그날을 굳게 믿고 오늘의 난관을 이겨내자는 일군의 호소에 또다시 우렁차게 터져오르던 만세의 함성이 귀전을 울리는것만 같다.

그날로부터 얼마나 뜨거운 사랑과 정이 대하되여 흘러들었던가.

끊어진 철길과 도로를 넘어 경애하는 원수님의 은정이 어린 물자들이 도착하게 된다는 소식에 접하자마자 깊은 밤 무작정 마을로 달려갔다는 삼봉로동자구사무소 일군인 김정희동무, 그때를 회억하며 그는 말했다.

《언제 사람들이 모이기를 기다릴 사이도 없었습니다. 원수님의 은정이 어린 물자들이 온다고 두만강기슭을 따라 달리며 웨치고 또 웨쳤습니다. 그 소리에 온 마을이 달려나와 만세를 불렀습니다.》

기름기도는 흰쌀밥에 푸짐한 고기국을 마주했을 때 침식도 잊으시고 피해복구전투를 지휘하실 원수님 생각에 목이 메여 누구나 선뜻 수저를 들지 못했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운명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있다. 평범한 시절에는 다는 몰랐던 사실들, 언제나 례사롭게 공기처럼, 숨결처럼 대하며 살던것도 운명이 좌우되는 시각에는 몇십, 몇백배의 충격으로 그 귀중함을 깨닫게 된다.

피해지역 인민들의 한결같은 고백, 그것은 영원히 떨어져 살수 없는 운명의 손길에 대한 귀중한 철리를 가르치고있었다.

오만자루 품을 아낌없이 바치며 자식을 위해 한생토록 자신을 불태우는 어머니의 손길을 사람들은 운명의 손길이라 말해왔다. 그러나 처참한 대재앙속에서 그 어머니조차 구원의 손길을 뻗치지 못하였다.

피를 나눈 혈육들도 대신할수 없는 고귀한 운명의 손길, 그것은 바로 어머니당의 손길, 우리 원수님의 손길이였다.

멀리에 있건, 가까이에 있건 이 땅에 생을 둔 인민이라면 마지막 한사람까지 따뜻이 품어주시는분, 더는 어쩔수 없는 죽음의 나락에 빠져든다 해도 천리길, 만리길을 달려와 기어이 품에 안아 행복의 언덕에 세워주시는분이 우리의 경애하는 원수님이시다.

그때엔 미처 다 몰랐다. 얼마나 위대한 품에 안겨있고 얼마나 뜨거운 손길이 보살피고있었는지.

그 시각은 밤 9시경, 금방 큰물이 휩쓴 처절한 때에 수천리 먼곳에서 피해지역 인민들에게 부어주시는 사랑이 전류를 타고 흘러들었다.

피해지역 인민들이 어떻게 생활하고있는가,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시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추위가 오기 전까지 피해지역 인민들의 생활을 안착시키는것이 기본이라고, 시간이 없다고, 살림집부터 빨리 건설하여야 한다고 몇번이나 당부하신 우리 원수님,

마디마디에 피해입은 인민들을 두고 그리도 가슴아파하시는 절절한 심정이 어리고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들을 세상에 둘도 없는 금방석에 앉히실 철의 의지가 어린 그날의 음성…

인민에 대한 열화같고 끝없는 그 사랑속에서 세계가 알지 못하는 거창한 대격전, 류례없는 사랑의 전쟁이 시작되고있었다.

그때로부터 피해지역의 실태와 인민들의 형편을 시시각각 료해하시며 복구전투를 진두지휘하신 우리 원수님이시다.

피해복구전투를 위한 강력한 력량도 꾸려주시고 북부전선의 승리를 위해 취할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해주시였다. 어버이의 손길은 피해지역에 일떠설 새 집들의 형성안으로부터 자연재해로 수업이 밀린 학생들의 교수진도에 이르기까지 속속들이 미치였으니 우리의 원수님 바치신 심혈과 로고 그 얼마였으랴.

우리는 여기에 상원로동계급의 가슴가슴을 용암처럼 끓게 한 또 하나의 사연을 전하게 된다.

북부전선의 승리를 위한 작전을 펼치시던 우리 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심장을 세차게 두드린다.

함북도 여러 시, 군들이 큰물피해를 입었다고, 내가 사랑하는 인민들이 한지에 나앉았는데 겨울이 오기 전에 그들에게 살림집을 새로 지어주어야 하겠다고 하시며 자신께서 상원로동계급에게 피해복구에 필요한 세멘트생산을 부탁하였다는것을 그들에게 전달해주라고 하신 우리 원수님의 절절한 말씀에 온 상원땅이 격정과 맹세의 불도가니로 화하였다.

내가 사랑하는 인민!

진정 우리 원수님께 있어서 인민은 자신의 온넋이고 생의 전부이다.

인민의 행복과 기쁨이 그대로 그이의 기쁨이고 인민의 고통과 아픔이 곧 그이의 괴로움이다. 바로 인민은 그이의 사색과 실천, 사랑과 증오, 기쁨과 괴로움 그 모든것이 달려있는 하늘과도 같은 존재이다.

위대한 수령님들을 받들어모시듯이 인민을 받드시는 우리 원수님, 인민을 위함이라면 심혼을 깡그리 바치시며 돌우에도 꽃을 피우신다.

이렇듯 위대한분을 령도자로, 어버이로 모시였으니 인민들이여, 우리는 정녕 얼마나 행복한가.

그 품에 안기였기에 남들같으면 영영 솟아나지 못할 불행의 나락에 빠져들었던 재앙의 주인공들이 만복의 주인공들로 그 이름을 바꾸었다.

가산을 다 잃은 부모들과 자식들의 마음까지 헤아려 아이들이 쓸 학습장과 필기도구, 바다에서 금방 건져낸것만 같은 신선한 물고기며 새 집에 바를 문양고운 도배종이까지 보내주신 그 사랑…

포근한 어린이봄가을내의와 멋들어진 아동신발을 받아안고 철모르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 웃고 떠들 때 부모들의 가슴에서는 뜨거운것이 북받쳐올랐다.

새라새로운 소식을 날마다 전해주는 인민반장들이였으니 철부지아이들이 인민반장을 멀리서 보기만 하여도 《인민반장 큰엄마가 또 온다!》고 들썩하게 소리친다는 그 이야기에도 웃음보다 눈물이 앞선다.

매일같이 안겨지며 겹쌓이는 사랑에 이제는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을 대하기조차 송구하다는 진심의 목소리들, 모여만 앉으면 새 집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벌써부터 우리 원수님 지어주시는 새 집을 어떻게 하면 정히 거둘가 하는 생각에 《근심》을 놓지 못한다는 사연들, 그 모든것을 다 합치면 크나큰 하나의 웨침이 울려나온다.

로동당 만세!

장장 70여년세월 천만자식들의 운명을 지켜 세상풍파를 다 이겨낸 위대한 어머니의 품속에서 살아온 인민만이 간직할수 있는 목숨같은 이 진리, 자연의 대재앙속에서 다시금 심장에 쪼아박으며 그리도 눈물겹게 꼭 잡은 운명의 손길이였다.

이 지구상에 이렇듯 고마운 손길에 운명을 맡기고 사는것은 우리 인민뿐이다. 설사 황금더미우에는 올라앉을수 있어도 운명을 전적으로 맡길 은혜로운 손길은 누구나 가질수 없다. 언제 어느때나 품어주고 지켜주는 고귀한 그 손길은 위대한 태양의 품에 안긴 우리 인민만이 누리는 행운이다.

그 손길따라 온 나라의 마음들이 달려오고있다.

전국각지에서 보내온 지원물자들이 산같이 쌓이고 일군들이 매일같이 찾아와 생활형편을 알아본다. 의료일군들이 집집의 문을 두드리며 건강을 돌보아준다. 피해를 당한 첫날부터 줴기밥도 나누어들던 이웃들이며 한지에 나앉은 가족들의 소식도 알아볼 사이없이 피해주민들을 위해 뛰여다니던 일군들과 인민보안원들, 매일 저녁 일기예보시간이면 함북도의 날씨부터 알아보며 북행렬차에 마음을 싣던 많고많은 사람들, 이들은 말해주고있다.

경애하는 원수님을 어버이로 높이 모신 이 나라 인민의 뜨거운 정을, 세상에 둘도 없는 사회주의대가정의 아름다운 륜리를.

그렇다. 여기서는 건축물만이 솟는것이 아니다. 조국의 북변에 당의 두리에 굳게 뭉친 일심단결의 성새, 사회주의의 억센 기둥이 더 높이 솟아올랐다.

억만년 흘러도 흔들리지 않고 그 어떤 큰물이 열백번 휩쓸어도 끄떡하지 않을 그 성새를 억척같이 떠받든것은 바로 인민의 믿음이다. 우리 원수님 따라 이 세상 끝까지 가고갈 불변의 일편단심이다.

얼마나 많은 참되고 아름다운 삶들이 그 성새밑에 보이지 않는 주추돌로 간직되여있는것이던가.

범람하는 연면수를 건느다가 사나운 물살에 휘말려드는 순간까지도 위대한 수령님들의 초상화모심함이 든 배낭끈을 꼭 부여잡았다는 김종길동무, 사랑하는 안해와 딸이 떠내려가는 때에조차 그는 손을 내밀지 못했다. 몸에 걸친 옷마저 찢겨져나가는 격류속에서 위대한 수령님들의 초상화를 보위하기 위하여 억세게 틀어쥔 배낭끈을 끝끝내 놓지 않았다.

한주일후 수십리나 떨어진 곳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하였을 때 이곳 종업원들은 피같은 눈물을 쏟고야말았다. 습기 한점 배지 않은 20여상의 초상화, 한목숨바쳐 신념과 의리를 지킨 그 충정의 인간앞에 누구나 숙연히 머리숙였다.

영원히 기억하리라. 길길이 날뛰며 범람하는 두만강복판에서 우리 혁명의 만년재보를 지켜 사생결단의 격전을 벌린 류다섬사람들의 4일간의 결사전을, 큰물을 피해 산으로 오르던 걸음을 스스로 돌려 안굽혁명전적지에 모셔진 백두산절세위인들의 존귀하신 영상을 형상한 모자이크벽화를 한몸바쳐 보위해낸 참된 인간들의 이야기를, 수령님들의 초상화를 보위하는 길에 서슴없이 목숨을 내댄 회령시 송학고급중학교 10명 교원, 학생들의 최후를.

경원군당위원회의 일군은 말했다. 큰물을 피해 대피장소로 가는 1, 000여명의 인민들, 그들속에 가산을 들고 나온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위대한 수령님들의 초상화만을 정히 품어안고 걸어가는 그들을 보는 순간 정말이지 이런 인민이 또 어디 있으랴 하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 젖어들었다는 그 심중을 글로써야 어찌 다 표현할수 있으랴.

결코 우리만이 알고 체험한것이 아니다.

사품치며 밀려드는 큰물을 피해 나무에 오른 온성군 고성협동농장의 3명의 청년작업반원들, 쏟아지는 비발속에서 서로 교대해가며 위대한 수령님들의 초상화모심함을 목숨처럼 부여안고 29시간을 꿋꿋이 이겨낸 그 순결하고 강의한 신념앞에 외국인들조차 엄지손가락을 내들었다.

믿음이였다.

위대한 수령님들과 경애하는 원수님의 손길만 있으면 잃어버린 집도 생기고 페허가 된 공장도 다시 일떠세울수 있다, 그 품에만 안기면 그 어떤 재난속에서도 살아날수 있고 죽어서도 영생하는 삶을 지닐수 있다는 절대불변의 믿음!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은 생사기로에서 기도부터 드린다. 그러나 우리 인민은 다르다. 죽음이 엄습하는 순간에조차 위대한 수령님들의 초상화부터 우러르고 목숨을 잃으면서도 끝까지 지켜내는 이런 믿음은 세상에 오직 하나 위대한 조선로동당의 아들딸들인 우리 인민만이 간직한 불멸의 넋이다.

명줄을 지키려는 인민의 힘보다 강한것은 없다. 큰물은 학교와 마을, 철길과 도로는 파괴할수 있어도 이 신념만은 꺾지 못하였다.

치렬한 대결전이 벌어지고있다. 원쑤들은 얼마나 악랄하게 발악하는가. 《우려》나 《동정》도 아니였고 그 어떤 《원조》는 더욱 아니였다. 평시에 곧잘 외우던 《협조》와 《인도주의》의 탈바가지마저 완전히 벗어버리고 하늘도 치를 떨 반인륜적범죄를 저질렀다.

인민의 마음속에 간직된 믿음을 허물어보려고, 운명의 손길을 가로막아보려고 갖은 악담으로 우리의 정의로운 성전을 모독하며 비렬하고 너절한 음모를 일삼았다. 그러나 어림없다. 북부전선의 거세찬 숨결을 보라.

원수님 따라 하늘땅 끝까지!

함북의 피해지역 어디서나 제일먼저 눈에 띄는 이 글발, 바로 이것이 이 땅의 민심의 밑뿌리이고 북부전선의 억센 기상이며 나날이 백배해지는 천만군민의 신념의 폭발이다.

함북도 북부피해복구전선의 가장 큰 승리는 우리의 일심단결이 천배, 만배로 다져진것이며 재난속에서 당과 인민이 더 크고 더 억센 하나가 되여 세기의 기적을 창조하는 오늘의 사변이야말로 위대한 조선로동당과 우리 인민만이 펼칠수 있는 력사의 기적, 두만강의 새 전설이다.

*     *

천만이 산악같이 일떠섰다.

북부전선은 시련과 고난을 박차고 승리와 번영에로 노도쳐나아가는 우리 일심단결, 군민대단결의 화폭이며 선군조선의 필승의 기상이다.

바로 여기서 당 제7차대회 결정관철의 도약대가 마련되고 특대사변들로 가득찬 2016년이 빛나는 승리로 장식될것이다.

조국의 북변땅에 또다시 로동당만세소리, 사회주의만세소리가 핵뢰성처럼 터져오를 그날을 향하여 천만군민모두가 전선행렬차에 몸과 마음을 싣자.

인민군군인들이여, 당은 그대들을 피해복구전선의 제일선참호에 세워주었다. 최고사령관동지를 따르는 길에 산악도 격랑도 단숨에 넘고 헤치는 백두산혁명강군의 무적필승의 기상으로 북부전선에서 세인을 놀래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하자!

전체 돌격대원들이여, 두고온 창조의 전역에서 발휘하였던 그 투지, 그 열정, 그 기백으로 북부전선에 자기의 이름을 위훈으로 새기자!

온 나라 인민이여, 북부전선은 200일전투의 주타격방향이다.

한줌의 세멘트, 한토막의 강재라도 증산하고 한방울의 연유라도 절약하여 전선으로 보내주자. 어디서나 새 기적, 새로운 영웅신화를 창조하여 결심하면 하는 조선의 본때를 만천하에 떨치자.

승리는 우리의것이다.

시련속에서 백배해진 강용한 힘과 기상으로 조국이여, 더 힘차게 앞으로!

 

백룡,승철진

댓글쓰기
Change the CAPTCHA codeSpeak the CAPTCHA code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17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