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6월 10일 《우리 민족끼리》

 

족제비도 낯짝이 있다

 

미국방장관 마티스가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그 무슨 《제16차 아시아안보회의》라는데서 《가장 시급하고 위험한 위협》이라느니, 《모든 국가의 위협》이니 뭐니 하며 우리의 자위적핵억제력을 걸고들었다.

이것은 날로 강화되는 우리의 핵억제력강화조치에 질겁한자들의 비명소리이고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망동이 아닐수 없다.

미국이 입만 벌리면 《북핵위협》을 떠들어대며 저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합리화하고 세계제패야망실현에 박차를 가하고있다는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미국이 국제회의장들마다에 코를 들이밀며 《북핵위협》타령을 늘어놓는것은 그야말로 철면피의 극치이다.

족제비도 낯짝이 있다는데 마티스가 그따위 나발을 불어대기가 낯뜨겁지 않은가 하는것이다.

우리가 이미 명백히 천명하였지만 우리를 핵보유의 길로, 핵억제력강화의 길로 떠민것은 다름아닌 미국이다.

원래 우리에게는 핵이 없었고 애당초 핵을 보유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또한 우리 공화국은 지난 시기 조선반도비핵화를 위해 그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미국은 어떠하였는가. 이미 지난세기 50년대 정전협정이 체결된 직후 그 무슨 《전략회의》라는것을 벌려놓고 조선반도유사시에 핵공격을 예견한 작전계획을 수립하였고 그 연장선에서 핵전쟁을 기정사실화하였으며 1954년부터 《포커스 렌즈》합동군사연습을 개시하였다. 또한 1950년대말부터 핵무기를 대대적으로 들이밀고 《포커스 레티너》, 《프리덤 볼트》, 《팀 스피리트》, 《련합전시증원연습》, 《을지 포커스 렌즈》, 《키 리졸브》, 《독수리》 등으로 이름을 바꾸며 장장 수십년동안 거의 매해 수차에 걸쳐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면서 조선반도 유사시 핵공격을 위한 작전계획을 숙달완성해왔다.

우리는 미국의 이런 가증되는 핵위협을 제거하고 조선반도를 비핵지대로 만들려는 목적으로부터 출발하여 1985년 12월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가입하였고 1986년 6월에는 공화국정부성명을 통해 핵무기의 시험과 생산, 저장과 반입을 하지 않고 외국의 핵기지를 포함한 모든 군사기지의 설치를 허용하지 않으며 외국의 핵무기들이 우리의 령토와 령공, 령해를 통과하는것을 반대한다는 립장을 내외에 엄숙히 천명하기도 하였다.

이 몇가지 사실만으로도 우리 공화국이 지난 시기 반핵, 반전평화옹호를 위해 얼마나 꾸준하고도 줄기찬 노력을 기울여왔는가를 잘 알수 있게 한다.

하지만 미국은 우리의 진지하고 적극적인 비핵화노력에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비핵지대화라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궤변으로 도전하면서 북침핵전쟁연습에 더욱 광란적으로 매달려왔다. 우리에게 핵이 없던 시기 이렇듯 미국은 우리를 겨냥한 핵전쟁책동을 계단식으로 확대하였던것이다.

자기를 지키려는것은 인간의 본능이고 이것은 나라와 민족들사이에서도 통용된다.

마찬가지로 미국이 핵몽둥이를 휘두르며 계속 우리를 위협공갈하는데 우리가 그것을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수는 없는것이다.

바로 그래서 우리는 부득불 핵을 보유하게 된것이다.

우리가 핵을 보유하게 되자 미국은 더욱 기승을 부리며 북침핵전쟁연습소동에 광분하였고 저들의 추종세력들을 내몰아 비렬한 반공화국제재와 인권모략소동에 미쳐날뛰였다.

조선반도의 현 실태만 놓고보아도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끝난 지금도 미국은 추종세력들과 함께 핵타격수단들을 남조선에 들이밀며 북침전쟁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있다.

이미 미국은 조선반도주변수역에 2개의 핵항공모함타격단을 들이밀어 련합해상훈련을 벌려놓았으며 《B-1B》핵전략폭격기편대를 남조선상공에 끌어들여 정밀핵폭탄투하훈련을 감행하였다. 또한 미국은 얼마전 저들이 진행한 요격미싸일발사시험을 우리를 겨냥한것이라고 로골적으로 떠들어대고있는가 하면 핵잠수함들까지 조선반도주변수역에 들이밀고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우리가 미국을 겨냥한 핵억제력강화의 길로 나가는것은 주권국가로서 너무도 정정당당한 합법적권리이다.

지금 미국은 조선반도는 물론 세계도처에 핵살인장비들을 들이밀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저들의 죄행은 당반우에 올려놓고 우리의 핵억제력강화조치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의 위협》인듯이 떠들어대고있는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며 철면피의 극치가 아닐수 없다.

다시한번 명백히 말하지만 우리의 강위력한 핵억제력의 타격목표는 미국이다.

미국때문에 강요당한 우리 민족의 불행과 고통이 얼마인지, 우리가 무엇때문에 허리띠를 조이며 군사력강화의 길로 나가지 않으면 안되였는지 국제사회는 리해와 공감을 표시하고있다.

미국이라는 악의 나라가 없었다면 우리 겨레는 민족분렬의 비극을 겪지 않았을것이며 우리 공화국은 이미 경제강국의 지위에 올라선지도 오랬을것이다.

그렇다, 정전협정과 유엔헌장을 위반하면서 지난 수십여년동안 우리에 대한 핵위협공갈을 일삼고 세계도처에서 침략전쟁과 민족분쟁, 류혈충돌을 산생시키고있는 평화의 암적존재인 미국은 이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한다는것이 흘러온 나날을 통하여 우리 천만군민이 체득한 진리이고 결심이다.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가는 법이다.

미국이 제 아무리 여기저기를 돌아치며 개나발을 불어대도 그런 황당무계한 궤변에 귀 기울일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그것은 오히려 저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시대착오적인 오유만을 만천하에 새겨줄뿐이다.

장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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