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주체108(2019)년 1월 1일 통일신보

 

천지물에 통일붓을 적셔

 

환희로운 새해의 첫아침을 맞이하면 누구나 지나온 한해를 깊은 회억속에 더듬어보며 밝아온 한해에 대한 보다 큰 희망과 기대로 가슴을 들먹인다.

하다면 새해의 이 아침 8천만 우리 겨레의 가슴마다에 부풀도록 뿌듯이 차오르는것은 과연 무엇인가.

결코 례사롭지 않았던 지나온 한해를 돌이켜보느라니 민족의 평화와 번영, 화해와 단합의 길우에 비단필처럼 수놓아진 격동적인 사변들이 숨차도록 펼쳐진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계절의 력사적만남으로 시작한 북남수뇌분들의 상봉이 황금의 가을까지 줄기차게 이어졌고 이 나날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의 채택으로 우리 민족의 앞길에는 평화번영의 새시대가 후련하게 열려지게 되였다.

세계는 반목과 적대의 두터운 얼음장을 결연히 깨버리고 꼭 잡은 손 놓지 않고 북과 남이 화해와 단합의 길로 나아가는 감동의 화폭에 경탄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9월 북남의 수뇌분들이 민족의 성산 백두산에 함께 올라 굳게 잡은 두손을 높이 쳐드신것은 세계앞에, 력사앞에 북과 남이 한민족, 한뿌리임을 힘있게 과시한 불멸의 화폭이였다.

그날 천지물에 붓을 적셔 통일의 새 력사를 쓰자고 하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원수님의 말씀은 온 겨레의 가슴을 쿵쿵 울려주었고 평화번영과 통일을 향한 겨레의 발걸음을 힘있게 고무추동하였다.

남조선에서는 그날의 천지호반에서 울려퍼진 위인의 명언을 가사와 선률에 담은 《천지에 붓을 적셔》라는 노래도 널리 불리워지고있다.

밝아온 희망의 새해 주체108(2019)년에도 우리 겨레는 위인의 명언을 가슴에 새기며 통일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천지물에 붓을 적셔 통일의 새 력사를 써나가자.

이것은 북과 남의 우리 겨레가 손을 꼭 잡고 힘차게 달려갈 2019년의 통일주로에서 언제나 가슴깊이 새겨야 할 뜻깊은 울림이라고 할수 있다.

천지의 맑은 물에는 우리 민족의 반만년력사가 비껴있고 백의민족의 얼이 진하게 슴배여있다.

우리 민족의 뿌리는 다름아닌 백두산에 뻗어있고 민족의 슬기로운 력사도 백두산을 중심으로 하여 련면히 이어져왔다. 하기에 백두산은 언제나 민족의 성산으로 우뚝 솟아 빛났다.

외세에 의해 나라가 둘로 갈라진지 어언 70여년이 흘렀지만 백두산은 북에서 바라보아도 성산이요, 남에서 바라보아도 성산이다.

백두산의 웅건한 모습을 비껴안은 천지의 맑은 물에 손을 조용히 잠그고있느라면 흘러온 민족의 력사가 떠오르고 태고적부터 우리 겨레는 하나의 민족, 한피줄이라는 생각이 절로 갈마들게 된다. 북에서 산다고, 남에서 산다고, 바다건너 멀리 해외에서 산다고 우리 민족의 진한 감정, 쩌릿한 느낌이 어찌 다를수가 있으랴.

이 나라 강토의 허리에는 아직도 군사분계선이 가로놓여있어도 북남의 겨레를 민족의식으로 일깨워주어 하나로 합치게 해주는 백두산의 천지물이다.

그래서 력사의 그날 남조선의 문재인대통령내외도 천지에 손담그고 한나산의 물과 합수하겠다며 천지물을 떠담지 않았던가.

조선민족의 피와 넋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백두산과 맑고 푸른 천지를 소중히 여기듯이 겨레모두는 사상과 제도, 정견과 신앙의 차이를 뛰여넘어 하나의 민족으로서 굳게 뭉쳐 오늘의 평화번영시대를 힘있게 떠밀어나가야 한다.

백두산천지물에 자신들의 마음을 흥건히 적시며 자주통일의 넓은 길로 멈춤이 없이 내달려야 한다.

백두산의 천지물은 사시장철 마를줄 모른다. 끝없이 샘솟아 언제나 푸른 물결 넘실거리는 천지처럼 우리 겨레의 자주통일대진군도 멈춤을 몰라야 한다. 그가 백두산을 안고 사는 조선민족의 후손이라면.

지난해 북남이 손잡고 달려온 관계개선의 길, 평화번영의 길은 민족의 밝은 래일과 잇닿아있는 길이며 이 길에서 우리 겨레의 화해와 통일의 발걸음은 계속 앞으로만 내달려야 한다.

백두산의 천변만화한 슬기와 기상으로 민족의 새 력사를 슬기롭게, 강의한 정신으로 떠밀어나가야 한다.

천지에는 력사의 온갖 풍운, 비바람에도 끄떡없이 한모양, 한본새로 웅건장중하게 솟아있는 백두련봉의 억센 자주기상이 어리여있다. 백두산에 올라서 보면 마치 천지가 조화를 부리는듯 바람 한점 없이 고요하던 호수가에 난데없는 폭풍이 일어나 비구름을 몰아오고 대지를 덮었던 검은구름이 어디론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나기도 한다.

민족의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백두산의 억센 자주기상으로 외세의 간섭을 물리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흐름을 우리 민족끼리의 힘으로 줄기차게, 끝까지 이어나가야 한다.

하여 밝아온 이해에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의 더욱 풍만한 수확을 우리 손으로 긍지높게 거두어야 한다.

새해의 이 아침과 더불어 북과 남, 해외의 8천만겨레가 통일붓대를 천지물에 적셔 조국통일의 대서사시를 힘차게, 중단없이 써나갈 때 백두산천지로부터 한나산 백록담까지 한지맥으로 잇닿아있는 삼천리강산에 통일만세의 환호성이 차고넘칠 그날은 앞당겨지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유 금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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