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주체108(2019)년 8월 24일 《통일신보》

 

검푸른 바다에 사무친 민족의 절규

 

날이 가고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더욱더 높이 쌓이는것이 있다.

그것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죄악에 대한 사무친 원한이다.

원한은 저 멀리 검푸른 망망한 바다에도 사무쳐있다.

지금으로부터 74년전인 1945년 8월 24일 일본은 《우끼시마마루》사건을 조작하여 조선사람들을 집단적으로 살해하는 악귀같은 만행을 저질렀다.

일본이 패망하고 조국이 해방되였다는 감격적인 소식에 접하여 혹가이도, 아오모리지방에 끌려갔던 수천명의 조선인징용자들과 일부 가족들은 일본해군수송선 《우끼시마마루》를 타고 오미나또군항을 떠나 고향과 부모처자들이 기다리는 부산으로 향하였다.

그들의 가슴속에 차고넘친것은 해방의 기쁨과 함께 하루한시라도 빨리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절절한 마음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왜놈의 억압에서 해방된 제 땅에서 부모처자들과 단란하고 자유롭게 살아보자던 꿈마저 실현할수 없었다.

악착스러운 일본의 살인귀들은 배를 폭파시켜 거기에 타고있던 조선사람들을 거의 모두 살해하였던것이다.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은 당시 일본의 의도적인 조선인학살계획에 따라 조직되고 집행된 집단학살사건이다.

오미나또군항을 떠나 부산으로 간다던 《우끼시마마루》가 마이즈루앞바다로 항로를 바꾼 후 폭침되기까지의 전과정과 피해생존자들의 증언, 지금까지 조사발굴된 자료들이 이 사건의 범죄적내막과 본질을 폭로해주고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일본은 《우끼시마마루》가 《기뢰에 의해 폭침》되였다고 주장하였지만 그것은 과학성과 현실성, 객관성이 결여된 완전히 허위와 날조에 불과한것이다.

폭침당일인 8월 24일로 말하면 마이즈루항으로 들어가는 항로의 기뢰해제가 끝난 시점이였고 실지 이날 많은 배들이 이 항로를 따라 항행하였다.

하지만 사고가 난 배는 오직 《우끼시마마루》 한척뿐이였다.

더우기 생존자들은 기뢰에 의한 폭발시 반드시 있어야 할 물기둥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증언하였다.

사실들은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이 사전에 일제가 면밀히 계획하고 실행한 자작극이라는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있다.

수천명의 조선사람들을 배에 싣고나가 폭파시켜 집단수장한 《우끼시마마루》사건은 조선을 강점하고 류례없이 악랄한 식민지파쑈통치를 실시하면서 우리 민족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 재난을 들씌운 극악무도한 일본만이 저지를수 있는 특대형범죄행위였다.

일본은 마땅히 지난 시기 조선민족앞에 저지른 엄청난 죄악에 대해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배상하여야 할 법적, 도덕적의무가 있다.

그러나 일본은 저들의 천추에 용납 못할 과거죄악에 대해 꼬물만 한 죄책감도 느끼지 않을뿐아니라 오히려 재침야망실현을 위한 범죄적인 책동에 혈안이 되여있다.

일본당국이 강제징용피해자배상문제를 놓고 《국제법위반》을 운운하며 남조선에 수출규제라는 경제보복의 칼을 마구 휘둘러대고있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주고있다.

경제보복조치로 남조선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이를 구실로 삼아 일본사회를 더욱 우경화하면서 국내분위기를 헌법개악과 군국주의부활에 유리하게 끌고가자는것이 일본당국이 노리는 목적이다.

과거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한사코 거부하면서 적반하장격으로 놀아대는 일본의 파렴치한 망동은 온 겨레의 치솟는 민족적분노와 증오심을 자아내고있다.

우리 민족에게 천추만대를 두고 씻을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일본이 또다시 재침야망을 실현해보려고 발광하는것은 절대로 용납될수 없는 일이다.

 

조 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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